알파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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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약 알파벳의 각 문자는 여러 개의 자음과 모음 혹은 음절을 나타내는 것이 아니라, 단모음이나 이중모음 또는 하나의 자음을 나타낸다. 알파벳은 명확하게 이해할 수 있고 재현할 수 있는 일련의 기호들로 한 언어의 소리를 표현하는 방식이다.
알파벳의 기원은 정확히 설명할 수 없다. 그러나 BC 1700~1500년경 지중해 동해안 주변지역에서 생겨난 북셈 문자가 최초의 알파벳이라는 설이 유력하다. 가나안 문자와 아람 문자에서 근대 히브리 문자와 아랍 문자가 생겨났고, 서양의 알파벳은 페니키아 문자를 거쳐 그리스 문자로부터 발생한 것으로 보인다. 한 언어에서 발음되는 각각의 소리를 단 하나의 기호로써 표기할 수 있는, 이상적으로 완전한 알파벳을 만들기 위한 노력으로 19세기 말에 국제음성문자(IPA)가 만들어졌다.

레터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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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파벳의 각 문자는 여러 개의 자음모음 혹은 음절을 나타내는 것이 아니라,단모음이나 이중모음 또는 하나의 자음을 나타낸다.

그러나 어떤 경우에는 알파벳이라는 용어가 음절문자표라는 의미로 사용되기도 한다.

알파벳은 명확하게 이해할 수 있고 재현할 수 있는 일련의 기호들로 한 언어의 소리를 표현하는 방식이다. 이 방식은 일반적으로 그 언어에서 가장 자주 나오는 소리에 각각 독자적인 문자소(文字素) 혹은 표기 형태를 대응시킨다. 이 과정에서 문자소가 중복되는 경우, 즉 둘 이상의 문자소가 하나의 같은 소리를 나타내는 경우(예를 들면 'gentle'의 'g'와 'jewel'의 'j'는 같은 소리임)나 문자소가 철자로는 표기되지만 실제로는 발음되지 않는 경우(예를 들면 'scissors'의 'c'나 'paradigm'의 'g'는 묵음)도 많은데, 이런 예외는 대개 이 언어를 사용하는 사람들이 구어에서 이미 일어난 변화를 철자법에 반영시키지 않았기 때문이다.

알파벳의 기원은 정확히 설명할 수 없다.

그러나 BC 1700~1500년경 지중해 동해안 주변지역에서 생겨난 북셈 문자가 최초의 알파벳이라는 설이 대체로 인정되고 있다. BC 1000년대말에 이 문자는 중요한 발전 단계를 거치게 되었다. 이스라엘·페니키아·아람(지금의 시리아)이 정치적으로 세력을 얻게 되고, 아라비아 반도 남서쪽에 있는 시바 왕국이 상업의 요지가 되었으며, 후에 그리스가 된 지역이 성장함에 따라 북셈 문자는 가나안 문자, 아람 문자, 남셈 문자(시바 문자), 그리스 문자 등 4갈래로 나누어졌다.

가나안 문자와 아람 문자에서 결국 근대 히브리 문자와 아랍 문자가 생겨났고, 서양의 알파벳은 페니키아 문자를 거쳐 그리스 문자로부터 생겨난 듯하다.

알파벳의 전파과정도 그 기원만큼이나 논란의 대상이 되고 있다. 가장 널리 인정받는 견해로는 ① 점령군이 정복한 지역에 알파벳을 들여와 피지배인에게 사용하도록 권유하거나 강요한 점, ② 중동지방의 비옥한 초승달 지역과 그 주변에서 광역무역이 시작되자 무역업자와 상인들이 최소한으로 혼란을 줄이면서 최대한의 교역량을 달성하려고 애쓴 결과 자연히 알파벳이 서로 뒤섞이게 된 점, ③ 다양한 종교집단이 선교사나 대표단을 각지에 파견하여 경전이나 설교 같은 형태로 알파벳을 널리 보급한 점 등이 있다.

지금도 여전히 사용되는 히브리 문자는 정4각형 히브리 문자라고 불리는 형태에서 유래했고, 이 정4각형 히브리 문자는 이스라엘인이 바빌로니아에 포로로 잡혀 있을 때(BC 586?~538) 배운 아람 문자에서 생겨났다.

정4각형 히브리 문자는 그리스도교 초기에 표준화되어 지금까지 거의 변하지 않은 채 남아 있다. 오른쪽에서 왼쪽으로 쓰는 히브리 문자는 모음을 나타내는 문자소가 없지만, 22개 가운데 4개는 장모음을 나타낼 때 사용된다. 나머지 모음은 16개의 발음구별부호를 자음의 위·아래·왼쪽 등에 붙여서 나타낸다.

아람 문자에서 유래된 아랍 문자 역시 쿠파체(體)·나스히체라는 2가지 주요형태로 발전했다.

사실상 현존하지 않는 쿠파체는 돌이나 금속에 글을 새길 때, 동전에 글자를 새길 때, 〈코란〉 필사본을 쓸 때 사용되었으며, 글자 형태가 딱딱하고 획이 굵은 것이 특징이었다. 근대 아랍 문자에서 파생된 나스히체는 좀더 자유로운 형태로서 손으로 쓰기에 훨씬 편리한 형태를 갖추고 있다.

히브리 문자와 마찬가지로 아랍 문자에도 사실상 모음이 없다. 28개 글자 가운데 3개만 장모음을 나타낼 때 사용되고 나머지 모음은 14개의 발음구별부호를 사용하여 나타낸다. 이 구별부호는 나머지 모음을 나타낼 때뿐만 아니라, 자음들을 구별하거나 명사와 동사를 수식할 때도 쓰인다.

모든 인도 문자들은 브라미 문자에서 유래했다.

브라미 문자도 비록 직접적인 관계를 보여주는 예는 없지만 역시 아람 문자에서 유래한 것으로 여겨진다. 또다른 초기 인도 문자인 카로스티 문자는 아람 문자에서 직접 발달한 것이 거의 확실하다. 브라미 문자에서 굽타 문자가 발달했고, 굽타 문자는 다시 시다마트르카 문자를 비롯한 여러 문자로 발달했다.

시다마트르카 문자는 산스크리트를 표기할 때 사용한 데바나가리 문자의 기원이 되었다는 점에서 특히 중요하다. 데바나가리 문자 역시 오랫동안 쓰였는데 9세기 이래 특별한 변화는 없다. 이들 인도 문자들의 두드러진 특징은 히브리 문자나 아랍 문자와는 달리 독립해서 쓰이는 자음이 전혀 없다는 점이다.

자음이 나오는 경우에는 반드시 단모음 'a'가 뒤따라 나오거나 이중모음의 일부가 나온다.

그리스 문자는 BC 1000~900년경에 페니키아 문자에서 발달한 듯하다. 그리스 문자는 동부 형태와 서부 형태로 나누어졌는데, 이 문자들은 세부적으로 서로 차이가 있지만, 구조상 동일한 점이 주목할 만하다. 이 문자들 가운데 동부 형태인 이오니아 문자는 점차 수많은 지방 문자가 대신 쓰이기 시작해, BC 403년 마침내 아테네의 공식문자로 채택되었다.

BC 3세기에 그리스 문자는 마지막으로 수정되었는데, 외국인들이 그리스어를 좀더 정확하게 발음하는 것을 돕기 위해 3개의 악센트 부호를 도입했다. 그리스 문자에서 파생된 것 가운데 가장 중요한 것은 키릴 문자에트루리아 문자이다. 키릴 문자는 러시아인·우크라이나인·불가리아인·세르비아인·벨라루스인 등의 문자가 된 반면, 에트루리아 문자는 라틴 문자로 발전했다.

원래 로마인들은 26개의 에트루리아 문자 가운데 21개를 차용했다.

BC 1세기에 로마가 그리스를 정복한 뒤, 로마인들은 'y'와 'z' 두 글자를 로마 문자에 더 받아들였다. 그후 중세에 'j'와 'v'라는 글자가 생겨나면서, 그때까지 각각 'i'와 'w'로 바꾸어 표기하던 소리를 나타내게 되었다. 노르만 문자에서 유래한 'w'를 추가하여 라틴 문자는 오늘날과 같은 26개의 자모를 완전히 갖추게 되었다. 한 언어에서 발음되는 각각의 소리를 단 하나의 기호로써 표기할 수 있는, 이상적으로 완전한 알파벳을 만들기 위한 시도도 여러 번 이루어졌다.

이런 노력 가운데 가장 주목할 만한 것은 19세기 말에 만들어진 국제음성문자(IPA)이다(국제음성문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