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트루리아 문자

에트루리아 문자

다른 표기 언어 Etruscan alphabet

요약 이탈리아의 비(非)인도유럽어 민족에 속하는 에트루리아인이 BC 8세기경에 그리스 문자(그중에서도 아마 칼키스 형태)를 바탕으로 만든 표기체계.

에트루리아 문자는 1만 개가 넘는 비문을 통해 현대 학자들에게 알려졌다. 이 문자는 근동지방의 문자나 초기 그리스 문자형태와 마찬가지로 대개 오른쪽에서 왼쪽으로 썼지만, 때로는 '좌우 교대 서식'(행이 바뀔 때마다 쓰는 방향을 바꾸어, 오른쪽에서 왼쪽으로 쓴 행과 왼쪽에서 오른쪽으로 쓴 행이 교대로 나오는 방식)도 나타난다.

라틴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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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이 흐르면서 이 문자의 형태와 구조는 많은 변화를 겪었다. BC 400년경에 에트루리아 문자는 최종적인 형태('고전형')에 도달했다. 이때의 자모는 초기의 26개 자모(BC 700경)나 23개 자모(BC 5세기)보다 줄어든 20개, 즉 4개의 모음(a, e, i, u)과 16개의 자음으로 이루어졌다. 이 문자는 적어도 AD 1세기까지는 계속 고전형으로 씌어졌고, 에트루리아어는 그후에도 수백 년 동안 사용되었다.

에트루리아 표기체계는 라틴 문자를 비롯하여 다른 이탈리아 문자들을 파생시켰고, 결국 라틴 문자가 에트루리아 문자 대신 쓰이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