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이과

고양이과

다른 표기 언어 Felidae

요약 사자·호랑이·퓨마·고양이 등이 속해 있는 육식 포유동물. 부드러운 털을 가지고 있고 무늬가 있는 경우 뚜렷하게 나타난다. 몸에 비해서 다리는 짧은 편이고, 야행성이며 밤에 빛을 받으면 눈동자가 반짝거린다. 2군으로 나뉘어지는데, 포효할 수 있는 종류와 없는 종류로 구분된다. 사자·호랑이·표범 등은 포효할 수 있지만 가르랑거리지 못하고 눈동자는 둥근 모양인 종류이고, 퓨마·치타·고양이 등은 포효할 수 없지만 가르랑거리고 눈동자는 대부분 수직인 종류이다.

부드러운 모피를 가지며 무늬가 뚜렷하다.

고양이
고양이

몸체에 비해서 다리는 짧은 편이다. 고양이과의 역사는 화석을 통해서 올리고세(世) 전기인 약 4,000만 년 전까지 거슬러올라간다. 대부분의 현대 포유류의 경우 그 조상이 겨우 나타날 무렵에 이미 초기의 고양이과 동물들이 고양이과의 전형적인 형태를 갖추고 있었던 것을 보면, 고양이과의 전형적인 구조는 현대 포유동물의 진화 초기에 이루어진 것 같다. 고양이과의 전형적인 무리(고양이아과 Felinae)는 플라이오세(世) 전기인 약 1,000만 년 전에 나타났으며, 현재까지 별로 변화하지 않았다.

1916년 런던 동물원의 R. I. 포코크는 현생하는 고양이과 동물들을 혀의 기부에 있는 일련의 연결뼈인 설골(舌骨)의 구조에 따라 2군(群)으로 나누었다.

첫번째 군에 속하는 것들은 설골이 발달되지 않고 단지 실과 같은 인대(靭帶)만 있어서 혀와 후두(喉頭)가 두개골의 기부에 엉성하게 연결되어 있다.

이 군에는 대형 고양이류, 즉 사자·호랑이·표범·재규어들이 속하며 판테라속(─屬 Panthera)으로 묶인다.

이들은 갈그랑거리지 못하고 포효를 하며, 눈동자는 둥글다.

2번째 군은 펠리스속으로 설골이 정상적으로 발달되며 포효할 수 없고, 갈그랑거린다. 눈동자는 수직이지만 둥근 종들도 있다. 펠리스속에는 퓨마와 집고양이를 포함한 작은 고양이들이 들어간다.

스라소니와 아메리카스라소니는 때때로 린크스속에 넣기도 한다. 치타는 정상적인 설골이 있지만 숨길 수 없는 발톱을 가지며 고양이과의 다른 동물들과 여러 차이가 인정되므로 따로 아키노닉스속으로 분류된다.

고양이류는 고도로 특수화된 육식포유동물이다. 힘이 강한 동물로서 조화를 잘 이룬 몸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넘어졌을 때 또는 위에서 떨어질 때 발을 땅에 대고 착지할 수 있다. 뇌는 크고 잘 발달되어 있다. 육식성이라 단순한 장(腸)을 가져 소장이 단지 몸 길이의 3배 정도이다.

고양이과 동물의 는 끝부위에 날카롭고 뒤를 향한 가시다발이 있어 거친 줄의 모양과 느낌을 주는데, 이 가시들은 액체를 빨아들이거나 털을 손질하는 데 사용된다.

가장 특징적이며 특수화된 구조는 이빨발톱이다. 이빨은 3가지 기능을 하는데, 송곳니로 찌르고 고정시키며 어금니로 자른다. 치관(齒冠)이 편평해 으깰 때 사용하는 이빨이 없으므로 씹지를 못하고 잘라서 삼키게 된다.

어떤 이빨은 기능이 없으며, 입이 닫혔을 때 대부분의 어금니는 서로 마주치지도 않는다. 치타를 제외한 모든 고양이과 동물들은 강하고, 날카로운, 숨길 수 있는 발톱이 있다.

사자·호랑이·치타는 주로 육상에서 생활하지만 재빠르게 나무 따위를 기어오를 수 있으며, 표범·재규어·오셀롯고양이 등 비교적 작은 고양이과 동물들은 나무에서 편안하게 지내며 나뭇가지 사이를 뛰어다니고 나무에서 잠을 자기도 한다. 고양이과의 큰 동물들은 넓게 분포한다.

야외에서 이들은 혼자 배회하거나 다른 개체와 같이 다닌다. 때때로 한 가족의 일원이 되는데 사자의 경우 23마리까지 한 무리로 모이게 된다. 이들 군(群)은 개나 늑대의 군처럼 확고한 서열관계(dominance order)가 성립되지는 않으며, 엉성한 관계를 가진 군이다. 주로 밤에 사냥을 하지만, 치타와 같은 몇몇 종은 낮에 활동한다.

보통 혼자서 사냥하는데, 살금살금 먹이에 접근한 후 짧고 빠르게 움직여 먹이를 덮친다.

짧은 거리는 빨리 움직이나, 지속적으로 운동하지는 못한다. 예를 들어 치타는 시속 104~120㎞까지 속도를 낼 수 있는 가장 빠른 포유동물이지만, 지속력이 없다.

고양이과 동물들은 야행성이다. 의 망막이 구아닌층 때문에 빛에 아주 예민한데, 이 때문에 밤에 강한 빛을 받으면 눈이 반짝인다. 후각은 성체에서 특히 잘 발달되었으며, 먹이의 존재파악에 절대적이므로 병으로 비로(鼻路)가 막힌 경우에는 식욕을 완전히 잃게 된다.

고양이들은 그들의 야생 근연종들이 먹는 먹이를 가장 잘 먹는다.

소화관과 치식(齒式)을 보면 고양이과 동물들이 육식에 적응되어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고양이과 동물들은 청결하여, 날이 굵은 줄같은 혀로 털을 고르며, 먹이를 먹은 후 털을 닦는다. 물에 대한 반응은 종에 따라 다른데, 사자와 표범은 어쩔 수 없는 경우를 제외하고는 물에 들어가기를 싫어한다. 고양이는 물을 싫어하지는 않지만, 찬물에 빠지거나 몸이 차게 되는 것을 싫어한다.

신경질적으로 꼬리를 흔드는 것이 고양이과 동물에서 관찰되는데 이는 어미로부터 배우는 것이며, 성체가 포식(捕食)하기 전에 취하는 행동과 관련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