곤충매개 전파

곤충매개 전파

[ Vector-borne virus , 昆蟲媒介 傳播 ]

요약 곤충을 매개로 하여 전파되는 감염병을 의미한다.

곤충류를 통해서 병원체가 전파되는 감염으로, 더 넓은 범위의 생물을 포함하는 '절족동물 매개 전파'라는 용어와 유사하게 사용된다. 절족동물(절지동물)은 몸체가 마디로 구성되어 있고 그 위를 단단한 껍질이 감싸고 있는 동물을 통칭하며, 곤충뿐만 아니라 거미류, 진드기, 갑각류 등을 모두 포함한다.

대표적인 곤충 매개체로는 모기와 진드기가 있으며, 말라리아(Malaria), 일본뇌염(Japanese encephalitis, 日本腦炎) 그리고 쓰쓰가무시병(Scrub typhus), 라임병(Lyme disease) 등의 질병이 이들을 통해 전파된다. 말라리아는 학질모기, 일본뇌염은 빨간집모기의 흡혈로 전파되며, 쓰쓰가무시병은 털진드기의 유충, 라임병은 참진드기(Tick) 또는 피참진드기에 물려 사람에게 전파된다.

곤충은 변온동물로 환경의 영향을 많이 받는다. 삼림, 기온, 물의 유무 등 환경적인 요인에 따라 생존과 번식이 좌지우지되며, 그중 기온은 가장 높은 영향력을 지녀 따뜻한 기후를 지닌 국가에서는 이들의 생존율과 번식률이 더 높은 경향이 있다. 한국은 경제적으로 발전하면서 위생적인 환경이 조성되고, 정부의 방역이 함께 이루어지면서 곤충을 매개로 하는 감염은 많이 감소하였다. 하지만 국제적인 교류가 증가하여 따뜻한 기후에서 유행하는 감염병이 유입되고, 기후 변화로 인하여 우리나라의 곤충 서식 범위가 증가하여 새로운 유행 양상을 띨 수 있으므로 꾸준한 추적과 관찰이 필요하다. 조선 시대에 '학질(瘧疾)'이라고도 불린 말라리아가 그 대표적인 예로, 토착형 말라리아인 '삼일열(三日熱) 말라리아'는 1984년에 근절된 것으로 추정하였지만, 1993년 휴전선 접경 지역을 중심으로 다시 발생하였고, 지금은 감소 추세이지만 아프리카로부터 꾸준히 유입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