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바논 외교

레바논 외교

레바논의 대외관계는 역사 및 지정학적 요인으로 인해 세 갈래로 나뉜다. 미국-이스라엘-유럽연합(EU)를 중심으로 하는 서방 진영, 시리아-이란-헤즈볼라를 연결하는 시아파 진영, 그리고 사우디아라비아페르시아만 국가를 중심으로 하는 수니파 진영이다.

과거 시리아는 레바논과의 역사적 관계로 인해 형제국으로 간주하여 외교사절도 교환하지 않았으며 레바논 내전의 발발 이후 약 4만 명의 병력을 주둔시키고 정치에 영향력을 행사했다. 그러나 2005년 군 철수 후 레바논 내 반(反)시리아 정파 연합(3.14 연맹)이 국내 시리아 영향력 배제를 시도하면서 양국 간 정세가 경색되었다. 2008년 파리 지중해연합(Union for the Mediterranean) 발족 정상회의에서 양국 간 외교 관계수립 및 대사관 교환 설치를 합의했다. 2011년 시리아 내전 발생 후 레바논 정부는 시리아 문제에 불개입한다는 국민적 합의를 도출했다. 당시 레바논 정부는 시리아 난민 지원에는 최선의 노력을 제공하는 한편, 시리아군 국경 침범에 대해서는 강도 높게 대응했다.

레바논은 전통적으로 친서방 아랍 국가들과 우호적인 관계를 유지하며 수니파 총리를 중심으로 아랍연맹 회원국의 단결 및 주도적 역할을 중시했다. 특히 사우디아라비아, 아랍에미리트, 그리고 쿠웨이트 등과 같이 레바논에 원조를 공여했던 수니파 국가들과 두터운 친분을 유지하고 있다. 한편 이스라엘은 적성국으로 규정하며 친서방 성향의 인사들도 이스라엘에 있어서는 적대감을 가지고 있다. 2006년 이스라엘 침공 이후 남부 국경선에서 간헐적 충돌이 지속되고 있다. 그렇지만 레바논국제연합잠정군(United Nations Interim Forces in Lebanon; UNIFIL)의 개입 및 양측 확전 자제 동향에 힘입어 긴장 속 비교적 안정적인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

레바논은 시리아에서 레바논을 분리·독립시킨 프랑스와의 전통적 우호 협력관계를 지속하고 있다. 특히 기독교계는 프랑스와의 관계강화를 중시한다. 2005년 시리아군 철수 이후 당시 집권 연합이던 3.14 반시리아 연맹을 중심으로 미국과 프랑스 등 친서방 정책을 강화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