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만 시대별 역사

오만 시대별 역사

이슬람 이전 시대

오만은 아라비아반도 내륙의 아랍인들이 정착한 기원전 2세기부터 아랍인들이 살던 지역이었다, 오만이 어원은 정확히 밝혀지지 않았다. 오만은 서기 1세기 로마의 학자인 대(大)플리니우스의 기록에서 '오마나(Omana)'라는 이름으로 등장한다. 이슬람 이전 오만 해안 지역은 아라비아반도 동부를 통제하던 페르시아의 영향권 아래에 있었으며, 내륙에는 아즈드(Azd) 부족과 같은 아랍 유목 부족이 살고 있었다. 

이슬람 이후 시대

7세기 이슬람의 등장 이후 오만의 아랍 부족은 이슬람교로 개종했으며, 특히 이라크에서 온 이바디파 선교사들의 영향으로 이바디파 신앙을 받아들였다. 8세기에는 이바디파의 지도자인 이맘이 다스리는 이맘국이 오만에 세워졌다. 오만 이맘국의 중심지는 내륙의 루스타크(Rustaq)와 니즈와(Nizwa)였다.

오만 해양 제국 시대

16세기 인도양에 진출한 포르투갈이 무스카트를 점령하고 오만 해안지역을 약 150년간 점령했다. 포르투갈은 걸프해와 인도양을 통제하며 향신료 무역로를 독점하고자 했다. 그러나 1650년 루스타크의 야루바(Yaruba) 왕조가 포르투갈 세력을 무스카트에서 축출하고 오만 내륙과 해안지역을 통일했으며 동아프리카와 걸프해 연안 지역을 다스리는 해양제국을 건설했다. 야루바 왕조는 인도양과 걸프해 무역을 통제하며 경제적 번영을 누렸으나, 18세기 이맘 위(位)를 둘러싼 계승 분쟁과 페르시아의 침공으로 약화되었다. 혼란 속에서 1744년 페르시아를 몰아낸 소하르 총독 아흐마드 이븐 사이드(Ahmad ibn Said, 1710~1783, 재위 1744~1783)가 1749년 루스타크를 수도로 알 부사이드(Al Busaid) 왕조를 세웠다. 1786년 알 부사이드 왕조는 수도를 무스카트로 옮겼으며 오만과 걸프해 연안, 이란 남부, 동아프리카를 아우르는 해양제국을 다스리며 전성기를 구가했다. 알 부사이드 왕조의 군주들은 자신들을 종교적 의미를 가진 이맘 대신에 세속적 지배자를 뜻하는 술탄(Sultan)으로 칭했다.

1856년 사이드 이븐 술탄(Said ibn Sultan, 1791~1856, 재위 1806~1856)이 사망하자 알 부사이드 왕조는 사이드의 두 아들인 투와이니(Thuwayni, 1821~1866, 재위 1856~1866)와 마지드(Majid, 1833~1870, 재위 1856-1870)의 내분으로 분열되었다. 오만 본토는 투와이니와 그의 후손들이, 잔지바르 섬은 마지드와 그의 후손들이 다스리게 되면서 잔지바르 섬은 사실상 오만 본토의 통제에서 벗어났다. 마지드의 후손들은 1964년 잔지바르인들이 혁명을 일으킬 때까지 다스렸으며, 알 부사이드 왕조가 무너진 이후 잔지바르는 탄자니아에 통합되었다. 오만 본토에서도 내륙의 엄격한 이바디파 신앙을 추구하는 부족들이 독자적인 이맘을 선출하고 무스카트의 술탄에 저항하면서 오만은 내분에 직면했다. 혼란에 빠진 알 부사이드 왕조는 인도양 무역에 대한 통제권을 상실하며 약화되었고, 결국 1891년 걸프해와 인도양 지역에서 세력을 확대하던 영국의 보호령이 되었다.

근·현대 역사

내륙 부족의 지지를 받는 이맘과 해안을 다스리는 술탄 사이의 분쟁은 1901년 이맘이 내륙을 다스리고 알 부사이드 왕조의 술탄이 무스카트를 중심으로 하는 해안지역을 다스리는 협정을 체결하며 종식되었다. 그러나 1951년 오만이 독립한 뒤 내륙 지역에서 석유가 발견되자 알 부사이드 왕조의 술탄 사이드 이븐 타이무르(Said ibn Taimur, 1910~1972, 재위 1932-1970)는 협정을 어기고 내륙을 직접 통제하고자 했다. 이에 1954년 내륙을 다스리던 이맘은 내륙의 아랍 부족을 규합해 반란을 일으켰으며, 사우디아라비아의 지원을 받았다. 그러나 사이드 술탄은 영국의 지원을 받아 내륙 부족의 반란을 진압했고 1959년 마지막 이바디파 이맘을 축출해 오만 전국을 통일했다.

사이드 술탄은 영국의 지원을 받아 절대 권력을 행사하며 개방과 현대적 변화를 거부하고 경제 발전을 등한시했다. 그 결과 오만은 국제사회에서 고립된 채 경제적으로 낙후한 국가가 되었으며, 북부 지역과 다른 문화를 가진 오만 남부 도파르 지역에서는 1963년 공산주의자들이 가난과 경제적 소외에 불만을 품은 현지 주민들의 지지를 받아 분리주의 반란을 일으키기도 했다. 공산주의 세력의 확대를 우려한 영국은 사이드 술탄의 폐쇄적이고 전제적인 통치가 반란 원인이라고 보고 사이드 술탄을 축출하기 위해 영국에서 공부한 그의 아들 카부스 빈 사이드(Qaboos ibn Said, 1940~2020, 재위 1970~2020)를 지원했고, 결국 1970년 카부스가 쿠데타를 일으켜 사이드를 폐위시키고 술탄으로 즉위했다.

카부스 술탄은 즉위 이후 도파르 반란을 진압해 국내 안정을 회복하고 국가 통합을 강조하기 위해 국호를 '오만과 무스카트 술탄국(Sultanate of Oman and Muscat)'에서 '오만 술탄국'으로 변경하는 한편, 노예제 폐지, 현대식 교육제도 도입과 같은 개혁을 단행했다. 카부스 술탄은 또한 원유 수출 자금을 바탕으로 병원, 도로, 항만, 공항, 발전소 등 경제 발전을 위한 사회 기반 시설을 건설하고 산업화와 경제 성장을 위한 정책을 펼쳐 오만을 고립되고 낙후한 국가에서 현대적 국가로 변화시켰다. 자식을 남기지 않았던 카부스 술탄이 2020년 사망한 뒤 그의 사촌인 하이삼 이븐 타리크(Haitham ibn Tariq, 1955~현재, 재위 2020~현재)가 오만의 새 술탄으로 즉위했다.

역참조항목

무스카트 역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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