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전혼합

회전혼합

[ Disk color mixture ]

요약 색팽이나 바람개비 등과 같이 빠른 회전에 의해 일어나는 색의 혼합을 말한다.

회전혼합은 한 개의 면에 두 가지 이상의 색을 병치시킨 후, 그 면을 빠른 속도로 회전시킴으로써 색들이 혼합된 것처럼 보이도록 하는 것, 혹은 그 현상을 말한다.

방법 및 특징

회전혼합은 실제로 색이 섞이는 것이 아니라 물체에 반사된 색이 눈에 다다랐을 때 섞인 것처럼 보이는 시각적 현상이다. 1초에 30초 이상의 속도로 빠르게 돌아가는 색팽이나 바람개비 등을 바라볼 때, 실제로 눈은 칠해진 색을 번갈아 보고 있는 것이지만, 지각되는 과정에서 그 색들은 혼합되어 하나의 새로운 색으로 보인다. 이 때 지각되는 색은 칠해진 색의 면적 비율 등에 따라 결정되며, 보색관계의 두 색을 회전혼합하면 회색이 나타난다.

중간혼합과 계시가법혼색

회전혼합은 색을 직접적으로 동시에 혼합하는 것이 아니라 환경적 요인이나 조건에 따라 일종의 착시 현상으로 색이 혼합된 것처럼 보이는 시각적 혼합으로, '중간혼합'의 하나이다. 또 다른 중간혼합의 방법으로는 모자이크나 텍스타일, 점묘법 등에서처럼 두 가지 이상의 색을 병치시키는 병치혼합이 있다.

회전혼합은 '계시가법혼색' 혹은 '순차가법혼색'이라고도 불린다. 여기서 "계시" 혹은 "순차"는 혼색이 동시에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라, 두 개 이상의 색광(色光)이 짧은 시간 동안 교대로 발생해 자극을 주는 방식으로 혼색의 효과를 내는 것임을 의미한다. 또한 '중간혼합'은 가산혼합의 일종으로, 회전혼합을 지칭할 때에도 '가법혼색(加法混色)'이라는 용어가 사용된다.

맥스웰의 색원판(Maxwell’ color top/color wheel/color disk)

회전혼합의 원리는 영국의 물리학자 맥스웰(James Clerk Maxwell,1831.6.13~1879.11.5)이 발견하였다. 인간이 을 인식하는 과정에 관심을 두었던 맥스웰은 1855년 색의 인식 작용을 연구하기 위해 원판형의 색팽이(color top)를 고안하였다. 그가 사용한 색팽이는 포브스(James David Forbse, 1809~1868)가 처음 고안한 것을 변형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는 이 색팽이 실험을 통해 빛의 3원색인 빨강·초록·파랑을 다양한 면적 비율로 칠하고, 판을 빠르게 돌려 색을 혼합하면, 모든 색을 얻을 수 있다는 사실을 발견하였다. 이후 빛의 3원색이 아닌 다른 색을 통한 혼합도 가능함이 밝혀졌으며, 맥스웰은 이 실험을 통해 색상 인식 이론의 기초를 다졌다.

역참조항목

병치혼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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