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상중심주
[ siphonostele ]
줄기나 뿌리의 횡단면에서 보았을 때 관다발 조직이 고리처럼 배열되어 중앙 지역의 수(pith)를 둘러싸고 있는 중심주(stele)를 관상중심주라고 한다. 관다발 조직을 입체적으로 보면 관(tube) 또는 원통 모양이기 때문에 관상중심주라는 이름이 붙었다. 중앙 지역이 수 대신 관다발 조직으로 채워진 원생중심주와 근본적으로 다른 해부 구조를 보인다고 할 수 있다. 화석 기록에 따르면 원생중심주를 지닌 식물이 더 먼저 출현했고 관상중심주가 원생중심주로부터 진화하였다고 생각되나 구체적인 진화 과정에 대해서는 학자마다 이견을 보인다.1)
목차
관상중심주의 종류
관상중심주는 물관부와 체관부의 위치에 따라 양사관상중심주와 외사관상중심주로 구분한다.
- 외사관상중심주(ectophloic siphonostele)는 체관부가 물관부의 바깥쪽에 배열하는 구조이며 나도고사리삼(Ophioglossum) 속과 고시리삼(Botrychium) 속 및 고비(Osmunda) 속에서 볼 수 있다. 현존하는 종자식물의 외사관상중심주는 항상 분리된 관다발 여러 개로 이루어진 형태를 보인다. 진정중심주(eustele)는 여러 관다발이 기본조직에 고리 모양으로 배열된 구조를 나타내는 것으로 외떡잎식물을 제외한 속씨식물과 겉씨식물에서 볼 수 있다. 외떡잎식물의 경우 관다발이 고리 모양을 이루지 않고 기본조직에 산재하는 형태를 보이는데 이를 부제중심주(atactostele)라 한다.
- 양사관상중심주(amphiphloic siphonostele)는 체관부가 물관부의 양면, 즉 중심을 향하는 면과 표피를 향하는 면에 모두 존재하며, 석송류나 양치식물에서 볼 수 있다. 잎이 촘촘하게 달려서 마디사이(internode)가 짧아질 경우 줄기를 절단했을 때 엽극(leaf gap)이 여러 개 관찰되며, 이러한 특징을 보이는 중심주는 망상중심주(dyctiostele)로 구분하여 부르기도 한다.
![](https://img-api.cboard.net/img_n.php?image_url=https://dbscthumb-phinf.pstatic.net/5485_000_1/20240223154709887_L5Q665GGM.png/%25EA%25B4%2580%25.png?type=w450_fst_n)
외사관상중심주(좌)와 양사관상중심주(우) (출처:김영동)
참고문헌
1. Simpson, M.G. (2010) Plant Systematics, 2nd edition. Academic Press, 740
관련이미지
![관상중심주](https://dthumb-phinf.pstatic.net/?src=%22https%3A%2F%2Fdbscthumb-phinf.pstatic.net%2F3582_000_1%2F20141027121759748_6FXC4QIC6.jpg%2Fcf6_1268_i1.jpg%3Ftype%3Dm4500_4500_fst_n%26wm%3DY%22&twidth=298&theight=295&opts=17)
관상중심주 출처: 생명과학대사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