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장섬모충

대장섬모충(국문) Balantidium coli(영문)

그림1. Balantidium coli. (출처: GettyimagesKorea)

장에 존재하는 원생동물인 대장섬모충(그림1)은 사람에게 병원성이 있는 유일한 섬모충이다. 대장섬모충에 의해 발생하는 질병은 아메바성 감염과 비슷한데, 그 이유는 이 개체가 조직 침투와 장의 궤양 형성을 하는 것과 관련이 있는, 단백질을 가수분해하고 세포독성이 있는 물질을 만들어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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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2. 대장섬모충증 기생충의 생활사. (출처: GettyimagesKorea)

대장섬모충의 생활사(그림2)는 간단하게 감염성이 있는 포낭(cyst), 탈낭(excystation), 침투성이 있는 영양형이 대장(invasion of infectious cyst), 맹장, 말단 회장의 점막 내피로 들어가는 것을 포함하고 있다. 영양형은 털과 같은 섬모로 둘러 쌓여 있는데, 이것은 운동성에 도움을 준다. 형태학상으로 아메바보다 더 복잡한 구조를 가지고 있는데, 대장섬모충은 세포구라고 불리는 깔때기와 같은 원시적인 입을 가지고 있고, 번식 과정에 필요한 크고 작은 핵, 식포(food vacuoles), 배설과 호흡 작용에 이용되는 두 개의 수축포(contractile vacuoles)를 가지고 있다.

대장섬모충은 전 세계적으로 분포되어 있다. 돼지와 (드물긴 하지만) 원숭이가 가장 중요한 숙주이다. 감염은 돼지의 대변으로 인해 오염된 물의 결과로 대변-구강 경로를 통해서 전이된다. 음식 취급자를 통한 감염을 포함한 사람과 사람 사이의 전염은 질병의 발생과 관련이 있다. 위험요소들은 열악한 위생 상태와 돼지와 접촉하는 것과 관련이 있다.

다른 원생 기생충처럼, 대장섬모충에 의한 질병 또한 증상이 없을 수 있다. 증상을 보이는 질병은 복통, 복부 압통, 이급후증, 메스꺼움, 신경성 식욕부진, 피와 고름을 동반한 물변의 증상을 보이는 특징을 갖고 있다. 아메바성 감염처럼 장점막의 궤양화도 나타날 수 있다. 2차 합병증은 무너진 장 점막을 통해 세균의 침투가 일어날 경우 발생할 수 있다. 장 바깥쪽의 다른 기관들에서의 대장섬모충증은 극도로 드물게 나타난다.

영양형과 포낭을 검사하기 위해 배변에서의 현미경 진단법이 수행되고 있다. 영양형은 매우 크고 길이가 50㎛에서 200㎛까지 다양하다. 또한 폭은 40㎛에서 70㎛로 다양하다. 표면은 섬모로 덮여있으며, 눈에 띄는 내부 구조물로는 대핵이 있는데, 소핵 또한 가지고 있다. 두 개의 진동하는 수축포도 신선한 상태의 영양형에서 발견된다. 포낭은 굴절성 세포벽으로 둘러 쌓여있으며, 40㎛에서 60㎛로 좀 더 작고 세포질에 단일 핵을 가지고 있다. 대장섬모충은 다른 장내 원생생물과 비교하였을 때 큰 편이고 신선하고 습한 상태로 보존된 현미경 표본에서 쉽게 발견된다.

주로 약으로 사용되는 것은 테트라시클린(tetracycline)이다. 요오드퀴놀(iodoquinol)과 메트로니다졸(metronidazole)은 대안의 항생제로 사용된다. 예방과 규제는 아메바성 감염과 비슷하다. 적절한 개인 위생, 위생 상태의 유지, 돼지 배설물에 대한 주의 깊은 관찰이 예방에서 중요한 요소이다.

양철수/한양대학교

정원희/중앙대학교

1. Current world status of Balantidium coli. Schuster FL, Ramirez-Avila L. Clin Microbiol Rev. 2008 Oct;21(4):626-38.

2. Control of neglected tropical diseases. Hotez PJ, Molyneux DH, Fenwick A, Kumaresan J, Sachs SE, Sachs JD, Savioli L. N Engl J Med. 2007 Sep 6;357(10):1018-27. 3. Diagnostic Medical Parasitology, Fifth Edition, Garcia LS. 2007. American Society for Microbiology Pres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