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로바이러스

노로바이러스

[ norovirus ]

노로바이러스(noro virus)는 바이러스성 위장염을 일으키는 바이러스로 단체 급식 식중독의 주된 원인의 하나이다.

노로바이러스의 투과전자현미경 사진 (출처: GettyimagesKorea)

목차

분류

노로바이러스는 Caliciviridae에 속하는 바이러스이다.

구조

노로바이러스는 외피막을 갖지 않으며 약 27~38 nm 크기의 정이십면체 모양의 캡시드를 갖는다. 커다란 캡시드는 180개의 VP1 단백질로 구성되어 있고, 작은 캡시드는 60개의 VP1 단백질로 구성되어 있다.

노로바이러스 모식도 ()

유전체

사람 노로바이러스는 입자 내에 3개의 해독틀로 구성된 약 7.5 kb의 양성 단일가닥 RNA 유전체를 가지고 있다. ORF1은 바이러스 복제와 관련된 다단백질을, ORF2는 주된 구조 단백질인 VP1을, ORF3는 구조 단백질의 조립에 관여하는 단백질인 VP2를 암호화한다.

복제(또는 생활사)

노로바이러스는 VP1이 HBGAs(histo-blood group antigens)에 부착하여 세포 내로 진입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세포질 내에서 VPg와 RdRP 바이러스 단백질이 노로바이러스 RNA의 전사와 복제를 매개한다. 이후 생성된 단백질들의 조립을 통해 노로바이러스 입자들이 새롭게 형성되고 세포 밖으로 배출된다.

역학 및 감염경로

노로바이러스는 최소 6개의 유전자군(genogroup), 그 안에 속하는 30종 이상의 유전자형(genotype)으로 구분된다. 전반적으로 노로바이러스 감염의 70~80%는 GII.4 유전자형에 의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노로바이러스 감염은 주로 분변–경구 경로로 전파되기 때문에 식품매개 감염이 노로바이러스 발생과 역학에 대표적인 경로이다. 농업에 사용되는 물의 오염이나, 노로바이러스에 감염된 작업자의 접촉으로 인해 식품이 오염될 수 있다. 노로바이러스 감염은 대규모 발생 사례를 일으키고 있으며 요양시설, 학교, 식당, 군부 대, 교도소, 병원 등 집단 환경에서 지속적으로 보고되고 있다.

노로바이러스는 감염자의 소장에서 증식한 뒤 감염자의 분변, 구토 등으로 배출된다. 소량의 노로바이러스 입자로도 감염이 가능하기 때문에 감염성이 높다. 또한 감염자의 접촉으로 오염된 매개물이 가열, 소독 등의 멸균 처리에도 불구하고 수 주 동안 감염성을 유지할 수 있다.

노로바이러스 증상은 감염된 지 12~48시간 이내에 나타난다. 주된 증상으로는 구역, 구토, 설사, 약한 열 동반, 경련성 복통, 무기력 등이 있으며 식욕 부진, 두통, 중증 경련성 복통 등을 동반할 수 있다. 건강한 사람인 경우, 증상이 심하게 나타나더라도 1~3일 내에 증상이 완화된다. 그러나 장기이식 수술을 받은 사람 등 면역력이 약화된 환자는 증상이 더 심각하고 만성적으로 나타날 수 있다. 또한 영유아기에 노로바이러스에 감염이 되면, 괴사성장염(necrotizing enterocolitis) 등의 심각한 질환으로 이어질 수 있다

진단, 예방 및 치료

노로바이러스 진단 방법에는 면역진단법과 분자진단법이 있다. 면역진단법으로는 효소 면역분석법과 신속면역법이 있고, 분자진단법으로는 시료로부터 핵산을 추출하여 노로바이러스 RNA를 증폭시키는 RT-PCR을 기반으로 real-time RT-PCR, multiplex RT-PCR, 등온핵산증폭법 등이 있다. 노로바이러스의 ORF1-ORF2 연결 지점이 잘 보존되어 있어 이 부분을 증폭하여 정량한다.

일반적인 환경에서 노로바이러스를 예방하기 위한 방법인 손 씻기는 노로바이러스 감염을 막고 전파를 억제하는 단순하지만 중요한 예방법으로 알려져 있다. 최근 손가락에 존재하는 노로바이러스를 비누 사용 후 20초 동안 흐르는 물로 닦기만 해도 바이러스의 수가 10배 정도 감소한다는 것이 밝혀졌다. 염소 표백제로 손이 많이 닿는 표면을 소독하는 것도 좋은 예방법 중 하나이다.

노로바이러스 감염에 대한 항바이러스제는 아직 개발되지 않아 증상치료에 의존한다. 노로바이러스에 감염되었을 경우, 설사나 구토 등에 의해 탈수되지 않도록 물을 많이 마시는 것이 증상을 완화시키는 데 중요하다. 또한 구토나 설사가 심한 경우 추가적인 약물을 사용하기도 한다. 노로바이러스의 장염은 대부분 저절로 회복되어 외래에서 치료를 시행하지만, 합병의 위험이 높은 경우(노인, 임산부, 당뇨, 면역억제 상태, 심한 복통, 일주일 이상 지속 되는 증상)에는 입원 치료를 고려한다.

노로바이러스 백신 개발은 중요한 문제로 간주되지만, 바이러스에 대한 제한된 정보로 인해 백신 개발이 늦어지고 있어, 백신 제작이 가능한 표적을 파악하는 연구에 주력하고 있다.

일반적인 항바이러스제인 ribavirin, interferon과 광범위 항균제인 nitazoxanide는 시험관 실험이나 동물 실험뿐 아니라 감염된 사람에게 처리하였을 때, 노로바이러스 저감 효과를 나타냈다. Nitazoxanide로 치료하는 경우는 급성 위장염에서 회복되었고 증상 기간도 줄어드는 현상이 보고되었다. 노로바이러스 백신은 현재 임상 2차까지 완료되었는데, 노로바이러스 GI.1의 VLP(virus-like particle, 바이러스유사입자) 이나 GII.4 변종이 가지는 일정한 서열의 VLP를 이용한다.

집필

이찬희/충북대학교, 송윤재/가천대학교

감수

이충호/동국대학교

참고문헌

  1. S. G. Morillo, M. Timenetsky (2011). 'Norovirus: an overview'. Revista Da Associação Médica Brasileira. 57 (4): 453–8.
  2. Centers for Disease Control and Prevention. Norovirus.

동의어

noro virus, Noro virus, 노로바이러스(Noro virus), 노로 바이러스(Noro virus), 노로 바이러스, 노로바이러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