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피

외피

[ envelope ]

외피는 바이러스의 유전체와 캡시드를 둘러싸는 지질막(lipid membrane)을 의미한다. 모든 바이러스가 외피를 가지는 것은 아니며, 숙주세포에서 방출되어 나올 때 숙주 세포의 지질막을 뜯어 나옴으로써 외피를 형성하게 된다. 외피는 보통 숙주의 인지질(phospholipid)과 단백질 및 바이러스 당단백질(viral glycoprotein)로 구성된다. 외피는 숙주 면역 반응을 회피하는데 도움을 주며, 외피의 당단백질은 숙주 세포의 수용체를 인지하여 세포 감염이 가능하도록 한다. 이 때 외피는 세포막과 융합하게 된다(아래 그림 참조). 

외피가 있는 바이러스의 감염 과정 ()

목차

외피를 가진 바이러스

외피를 가진 바이러스의 예로는

DNA 바이러스(DNA virus): 헤르페스바이러스(herpesvirus), 폭스바이러스(poxvirus), B형 간염바이러스(hepatitis B virus, HBV) 등

RNA 바이러스(RNA virus): C형 간염바이러스(HCV), [메르스바이러스(MERS-CoV)], 사스바이러스(SARS-CoV), 독감바이러스(influenza virus), 홍역바이러스(measles virus), 광견병바이러스(rabies virus), 에볼라 바이러스(Ebola virus) 등

레트로바이러스(retrovirus): HIV, HTLV-1 등

외피바이러스의 특징

외피를 가지는 바이러스는 지질막이 손상될 경우 쉽게 불활성화 되는 단점이 있다. 건조함, 가열 및 세제에 약함으로 외피를 가지지 않은 바이러스(비외피바이러스, non-enveloped virus)에 비해서 생체 밖 환경에서의 생존도가 낮다. 또한 비외피바이러스는 많은 경우 빠르게 세포 사멸을 유도하면서 자손바이러스를 방출하는 반면에 외피바이러스는 비교적 오랫동안 숙주가 생존 상태에서 자손 바이러스를 지속적으로 배출하기 때문에 만성감염이 될 가능성이 높다 (예, HIV, HCV 등)

집필

명진종/전북대학교

감수

김재욱/국제백신연구소

동의어

envelope, Envelope, 외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