힐라에이라

요약 그리스 신화에 나오는 메세네의 왕 레우키포스의 딸이다. 린케우스의 약혼자였으나 디오스쿠로이 형제에게 유괴되어 카스토르의 아내가 되고 말았다.

레우키포스 딸들의 납치

외국어 표기	Ἱλάειρα(그리스어)
구분	공주
상징	유괴된 신부
별칭	힐라이라(Hilaera)
관련 사건, 인물	레우키피데스의 납치

힐라에이라 인물관계도

힐라에이라는 메세나의 왕 레우키포스와 하신 아나포스의 딸인 팔로디케 사이에서 태어난 딸로 포이베와 자매지간이다. 힐라에이라와 포이베(레우키피데스 자매)는 디오스쿠로이에게 납치되어 스파르타로 가서 그들의 아내가 되었다. 힐라에이라는 카스토르와 사이에서 아노곤을 낳았고 포이베는 폴리데우케스와 사이에서 므네시레오스를 낳았다. 레우키피데스 자매와 디오스쿠로이 형제(카스토르와 폴리데우케스)는 사촌지간이다.

신화 이야기

레우키피데스의 납치

레우키피데스는 ‘레우키포스의 딸들’이란 뜻으로 포이베와 힐라에이라를 가리키는 말이다. 이 두 처녀는 아파레우스의 아들인 이다스와 린케우스 형제와 약혼한 사이였다. 아파레우스는 레우키포스와 친형제이므로 이들은 사촌남매지간이었다. 그런데 마찬가지로 이 두 처녀를 마음에 품고 있던 디오스쿠로이 카스토르와 폴리데우케스가 그녀들을 납치하여 스파르타로 데려가서는 아내로 삼아버렸다. 이들 사이에는 자식도 태어났다. 힐라에이라는 카스토르와 결혼하여 아들 아노곤을 낳았고 포이베는 폴리데우케스와 결혼하여 므네시레오스를​ 낳았다.

포이베와 힐라에이라의 납치

사촌형제들 간의 싸움

이 일로 이다스 형제와 디오스쿠로이 사이에 싸움이 벌어졌다. 싸움은 함께 도둑질한 소떼의 분배 문제를 빌미로 시작되었다. 훔친 소를 한 마리 잡아서 넷이 함께 식사를 할 때 이다스가 갑자기 각자의 몫으로 주어진 소 4분의 1마리를 가장 빨리 먹어치우는 사람이 소떼의 반을 갖고 두 번째로 빨리 먹는 사람이 나머지 반을 갖도록 하자고 제안했다. 그런데 이다스의 제안은 거의 선언에 가까운 것이었고, 식성에 관한 한 이다스와 린케우스를 도저히 따를 수 없었던 폴리데우케스와 카스토르 형제는 고스란히 소떼를 빼앗기고 말았다.

화가 난 폴리데우케스와 카스토르는 얼마 뒤 소떼를 이다스 형제에게서 다시 훔쳐 달아났다. 이들을 추격하던 이다스 형제는 린케우스의 뛰어난 시력을 이용해서 숲속 동굴에 숨어 있는 디오스쿠로이 형제를 찾아냈고, 사촌형제들 사이에는 목숨을 건 전투가 벌어졌다.

이 과정에서 카스토르가 기운 센 이다스의 창에 찔려 숨졌고, 분노한 폴리데우케스는 린케우스를 죽였다. 폴리데우케스는 린케우스와 싸우는 과정에서 심한 부상을 당해 곧 이다스에게 죽임을 당할 처지에 빠졌지만 제우스가 개입하여 이다스를 벼락으로 내리쳐 죽였다. 폴리데우케스는 백조로 변신한 제우스가 레다와 정을 통해서 낳은 아들이었던 것이다.

별이 된 디오스쿠로이

이다스를 죽인 제우스는 아들 폴리데우케스를 천상으로 데려가 불사신으로 만들려고 했다. 하지만 폴리데우케스는 쌍둥이 형제 카스토르가 하계의 어둠 속에 갇혀 있는데 자기만 불사의 행복을 누릴 수 없다며, 아버지 제우스에게 그들이 함께 있을 수 있게 해 달라고 간청했다. 제우스는 아들의 청을 받아들여 형제가 함께 절반은 하계에서 지내고 절반은 올림포스에서 지낼 수 있도록 허락하였다.

나중에 제우스는 이들 형제를 하늘에 올려 보내 별자리로 만들었다(쌍둥이자리).

스파르타의 레우키피데스 숭배

스파르타에서 레우키피데스 신화는 중요한 역할을 하였다. 스파르타의 처녀들은 결혼하기 전에 이 신화를 제의의 형태로 꾸민 일종의 성인식을 치러야 했다. 기원전 4~5세기에 제작된 도기에는 이들을 주제로 한 그림이 많이 그려졌고, 스파르타에는 레우키피데스를 모신 신전도 건립되었다. 이 신전의 여사제들은 마찬가지로 레우키피데스라고 불렸다.

신화 해설

디오스쿠로이는 ‘제우스의 아들들’이란 뜻으로 폴리데우케스와 카스토르 형제를 가리키는 말이고, 레우키피데스는 ‘레우키포스의 딸들’이란 뜻으로 힐라에이라와 포이베를 가리키는 말이다. 그리스 신화에서는 이처럼 자주 한 묶음으로 묶여서 언급되는 형제나 자매들에게 ‘누구누구의 아들들, 혹은 딸들’이라는 복수형 공동 이름을 붙여서 언급할 때가 많다.

예를 들면 대양의 신 오케아노스의 3천명의 딸들은 ‘오케아니데스(오케아노스의 딸들)’라고 불리고, 해신 네레우스의 딸들 50명은 ‘네레이데스(네레우스의 딸들)’라고 불린다.

그 밖에도 하나의 신성을 여럿이 공유하고 있는 여신들을 통칭할 때도 이런 식의 복수형을 써서 언급한다. 예를 들면 우미의 여신 카리스 세 자매는 ‘카리테스(카리스의 복수형)’, 예술과 학문을 관장하는 무사(뮤즈) 여신들 아홉 자매는 ‘무사이(무사의 복수형)’ 등으로 불린다.

힐라에이라 인물관계도 상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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힐라에이라는 메세나의 왕 레우키포스와 하신 아나포스의 딸인 팔로디케 사이에서 태어난 딸로 포이베와 자매지간이다. 힐라에이라와 포이베(레우키피데스 자매)는 디오스쿠로이에게 납치되어 스파르타로 가서 그들의 아내가 되었다. 힐라에이라는 카스토르와 사이에서 아노곤을 낳았고 포이베는 폴리데우케스와 사이에서 므네시레오스를 낳았다. 레우키피데스 자매와 디오스쿠로이 형제(카스토르와 폴리데우케스)는 사촌지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