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티오스

티티오스

거인

[ Tityus, Tityos ]

요약 그리스 신화에 등장하는 거인이다. 레토 여신을 겁탈하려다 그녀의 자식들인 아폴론과 아르테미스의 화살을 맞고 죽었다. 죽은 뒤 저승 타르타로스에서 독수리에게 간을 쪼아 먹히는 형벌을 받았다.
간을 쪼아 먹히는 티티오스

간을 쪼아 먹히는 티티오스

외국어 표기 Τιτυός(그리스어)
구분 거인
상징 겁탈, 형벌
관련 동식물 독수리
가족관계 제우스의 아들, 엘라라의 아들, 가이아의 아들

티티오스 인물관계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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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티오스 인물관계도
제우스레토아폴론아르테미스

티티오스는 제우스와 오르코메노스의 딸 엘라라 사이에서 태어난 거인 아들이다. 전승에 따라 가이아의 아들로 기술되기도 한다.

신화 이야기

가이아의 품에서 탄생

제우스는 엘라라와 정을 통한 뒤 그녀가 티티오스를 임신하자 아내 헤라의 질투를 피하기 위해 땅속 깊숙한 곳에 숨겼다. 하지만 엘라라는 티티오스가 뱃속에서 너무 크게 자라는 바람에 자궁이 터져 죽고 말았고, 티티오스는 대지의 여신 가이아의 품속에서 산달을 모두 채우고 태어났다.

레토의 겁탈과 죽음

성인이 된 티티오스는 에우보이아 섬에서 살았는데, 헤라의 꾐에 넘어가 델포이로 가는 레토를 겁탈하려 하였다. 레토는 제우스의 사랑을 받아 아폴론아르테미스 남매를 낳은 탓에 헤라의 미움을 사고 있었던 것이다. 하지만 티티오스는 어머니 레토의 위험을 알아차린 아폴론과 아르테미스가 쏜 화살에 맞아 죽고 말았다. 일설에는 제우스의 벼락을 맞고 죽었다고도 한다.

레토를 겁탈하려는 티티오스

레토를 겁탈하려는 티티오스 아티카 적색상도기, 기원전 515년, 루브르 박물관

타르타로스에서의 영원한 형벌

티티오스는 저승에서도 가혹한 벌을 받았다. 호메로스의 『오디세이아』에서 저승에 내려간 오디세우스는 티티오스가 저승의 가장 깊은 나락인 타르타로스에서 아흔 평이나 되는 땅을 뒤덮고 누운 채 두 마리의 독수리에게 간을 쪼아 먹히는 것을 보았다고 했다. 티티오스는 간이 찢어지는 고통에도 불구하고 두 팔이 묶여 있었기 때문에 독수리들을 쫓아버릴 수가 없었다.

그리고 나는 명성도 자자한 가이아의 아들 티튀오스(티티오스)가
땅바닥에 누워 있는 것을 보았소. 그는 아흔 평이나 되는 땅 위에 누워 있고
그의 양 옆에는 독수리들이 앉아 그의 간을 쪼아 먹으며
내장망막까지 파고 들어갔소. 그러나 그는 두 손으로 독수리들을 막지 못했으니,
제우스의 유명한 소실(少室)인 레토
아름다운 무도장이 있는 파노페우스를 지나 퓌토로 갈 때
그가 그녀를 납치하려 했기 때문이오.

(호메로스, 『오디세이아』)

오디세우스처럼 저승을 여행했던 아이네이아스도 티티오스가 타르타로스에서 고통받고 있는 것을 보았다고 한다.

그리스 신화에서 티티오스는 탄탈로스, 시시포스 등과 함께 타르타로스에서 영원한 형벌을 받는 대표적인 죄인에 속한다. 하지만 에우보이아 섬에서는 티티오스를 영웅으로 숭배하며 제사를 드렸다고 한다.

티티오스의 형벌

티티오스의 형벌 미켈란젤로, 1533년, 영국 왕실 컬렉션

참고자료

  • 아폴로도로스, 『비블리오테케』
  • 오비디우스, 『변신이야기』
  • 카를 케레니, 『』, 궁리출판사
  • M. 그랜트, J. 헤이즐, 『』, 범우사
  • 피에르 그리말, 『』, 열린책들
  • W. H. Roscher, 『Ausführliches Lexikon der griechischen und römischen Mythologi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