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클로페스

키클로페스

거인

[ Cyclopes ]

요약 『오디세이아』에 나오는 외눈박이 거인부족이다. 호메로스의 키클로페스 중에서 가장 유명한 자는 폴리페모스라고 불리는 거인이다. 그는 트로이 전쟁의 영웅 오디세우스의 계략에 속아 하나 밖에 없는 눈을 잃는다.
작품명: 폴리페모스

작품명: 폴리페모스

외국어 표기 Κύκλωπες. 단수형: Κύκλωψ(키클롭스)(그리스어)
구분 거인
상징 외눈박이 식인 거인
어원 둥근 눈을 가진 자
별칭 사이클롭스(Cyclops)
가족관계 우라노스의 아들, 가이아의 아들

신화 이야기

개요

『오디세이아』에 나오는 외눈박이 거인부족인 키클로페스는 시칠리아 해안의 섬에서 양과 염소를 기르며 동굴에서 산다. 몸은 거대하며, 힘은 엄청나게 세다. 야만적이고 오만불손한 성격을 지니고 있어, 불멸의 신들은 물론이고 우주의 통치자 제우스조차도 두려워하지 않는다. 호메로스의 키클로페스 중에서 가장 유명한 자는 폴리페모스라고 불리는 거인이다. 그는 트로이 전쟁의 영웅 오디세우스의 계략에 속아 하나 밖에 없는 눈을 잃는다.

호메로스의 키클로페스는 헤시오도스와 아폴로도로스의 키클로페스보다 나이가 어리다!

『신들의 계보』와 『비블리오테케』에서 등장하는 키클로페스는 대지의 여신 가이아와 ‘하늘’의 의인화된 신 우라노스 사이에서 태어난 외눈박이 거인 삼형제이다. 그들은 천둥의 의인화된 신 브론테스, 번개의 의인화된 신 스테로페스, 벼락의 의인화된 신 아르게스이다. 고대 로마의 시인 푸브리우스 베르길리우스 마로의 『아이네이스』에서는 아르게스가 피라크몬으로 불리기도 했다.

『오디세이아』에서 등장하는 키클로페스는 시칠리아 해안의 섬에서 양과 염소를 기르며 동굴에서 사는 외눈박이 거인부족이다. 전자의 외눈박이 거인 삼형제는 천둥, 번개, 벼락의 자연현상과 직접적인 관련성을 맺고 있는데 반해, 후자의 외눈박이 거인들은 특정 자연현상의 의인화된 존재가 아니다. 모든 문화권의 천지창조 신화를 살펴보면, 초자연적인 존재 또는 자연현상의 의인화된 존재가 먼저 생겨난 다음 죽음을 피할 수 없는 존재가 탄생한다.

그래서 호메로스의 키클로페스가 헤시오도스와 아폴로도로스의 키클로페스보다 더 나중에 탄생했을 것이라는 추론이 가능하다. 요약하면 가이아와 우라노스 사이에서 태어난 키클로페스 삼형제가 비옥한 섬에서 동굴 생활을 하면서 가축을 기르는 키클로페스 부족보다 연장자일 것이다.

문명과 동떨어진 삶을 사는 키클로페스

『오디세이아』에 등장하는 키클로페스는 거칠고 오만불손하며 법을 따르지 않는다. 그러나 그들에게는 공동체 의식이나 서로 의견을 나눌 회의장, 서로를 규제할 법률같은 것도 없었고 그저 가족 단위로 동굴에 살면서 다른 가족에 대해 상관하지 않았다. 그러나 그들이 사는 섬은 보살핌 없이도 식물이 잘 자라 낙원이나 다름 없다. 이와 관련하여 호메로스의 『오디세이아』는 다음과 같이 적고 있다.

“우리(오디세우스 일행)는 지금 거칠고 법을 따르지 않는 키클로페스의 땅에 도착했다오. 그들은 신들에게 모든 것을 맡긴 채 씨를 뿌리거나 땅을 갈지 않는다오. 씨를 뿌리거나 땅을 경작하지도 않지만 밀이며 보리가 잘 자라며, 고귀한 포도덩굴에서는 매우 큰 포도송이가 매달려 있다오. 신이 비를 내려 그것들을 자라게 해 준다오. 그곳에는 법률도 없으며 의논할 회의장도 없다오. 그들은 높은 산꼭대기에 있는 텅 빈 동굴 안에서 산다오. 가족 단위로 나름대로의 규칙을 가지고 자식과 아내를 거느리며, 다른 가족의 삶에 상관하지 않는다오.”

안하무인의 키클로페스

『오디세이아』에 등장하는 키클로페스는 신계와 인간계의 지배자 제우스도 두려워하지 않을 정도의 안하무인이다. 호메로스의 키클로페스 중에서 가장 유명한 자는 바다의 신 포세이돈과 바다의 님페 토오사 사이에서 태어난 폴리페모스이다(→‘폴리페모스’ 참조). 그는 오디세우스가 제우스를 들먹이며 손님 대접해줄 것을 요구하자 다음과 같이 이야기를 한다.

“나그네요, 나더러 신들을 두려워하거나 조심하라고 말하다니 그대는 바보이거나 아주 멀리서 왔음에 틀림이 없구려. 우리 키클로페스 종족은 아이기스(제우스의 방패)를 들고 있는 제우스도 전혀 신경 쓰지 않는다오. 우리는 하늘에 있는 어떤 신도 신경 쓰지 않는다오. 그것은 우리가 그들보다 훨씬 더 강하기 때문이라오. 제우스의 분노가 두려워 내가 그대나 그대의 전우들을 아껴 두는 일은 없을 것이라오. 내 마음이 그러고 싶다면 모를까.”

식인종인 키클로페스

『오디세이아』에 등장하는 키클로페스는 인간을 잡아먹는 식인종으로 묘사된다. 오디세우스와 그의 부하 12명은 호기심 때문에 폴리페모스가 사는 동굴에 들어갔다가 갇히는 신세가 된다. 키클롭스 폴리페모스가 끼니마다 두 명의 인간을 잡아먹는다. 이 모습이 『오디세이아』, 제9권에서 묘사된다. 다음은 오디세우스를 포함한 13명의 인질 중 처음 두 희생자가 어떻게 폴리페모스에 의해 먹히는 지를 적고 있다.

“그(폴리페모스)는 벌떡 일어나 내 전우들을 향해 두 손을 내밀어 두 명을 한 번에 움켜졌다오. 그리고는 그는 내 전우들이 마치 강아지인 양 땅바닥에 내리쳤다오. 그러자 그들의 두개골에서 뇌가 흘러나와 땅바닥을 적셨다오. 그 괴물은 내 부하들의 사지를 갈기갈기 찢어 저녁식사로 먹었다오. 그는 마치 산에 사는 사자처럼 내장이며 고기며 골수가 들어 있는 뼈며 하나도 남김없이 다 먹어치웠다오. 우리는 이 끔찍한 짓거리를 보고 울면서 제우스를 향해 두 손을 모으며 도움을 간청했다오. 우리는 어찌 할 바를 모르고 절망에 빠졌다오. 그 키클롭스는 게걸스럽게 사람 고기를 먹어치우며 그의 거대한 배를 채우고, 입가심으로 바로 짠 젖을 마셨다오. 그러고 나서 그는 동굴 안에서 가축들 사이에 큰 대자로 누워 잠을 잤다오.”

호메로스의 키클로페스 중 폴리페모스는 인육을 먹지만 다른 키클로페스가 식인종인지는 알 수 없다.

참고자료

  • 강대진(2012.), 『』, 그린비
  • 마이클 그랜트, 존 헤이즐(1993.), 『』, 김진욱 역, 범우사
  • 피에르 그리말(2003.), 『』, 최애리 외(역), 열린책들
  • 아폴로도로스(2005.), 『』, 강대진 역, 민음사
  • 아폴로도로스(2004.), 『』, 천병희 역, 도서출판 숲
  • 헤시오도스(2009.), 『』, 김원익 역, 민음사
  • 헤시오도스(2003.), 『』, 천병희 역, 도서출판 숲
  • 호메로스(2002.), 『』, 천병희 역, 단국대학교출판부
  • Fink, Gerhard(2013.), 『Who’s who in der antiken Mythologie』, 18. Auflage. München.(게르하르트 핑크(1993.), 『』, 이수영 역, 예경)
  • Roscher, Wilhelm Heinrich (Ed.) (1894.), 『Ausführliches Lexikon der griechischen und römischen Mythologie』, Band 2.1. Leipzi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