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키노오스

알키노오스

[ Alcinous ]

요약 스케리아 섬에 사는 파이아케스 족의 왕으로 오디세이아 일화에 등장한다. 배가 난파하여 오디세우스가 스케리아 섬으로 표류해왔을 때 알키노오스 왕은 그를 따뜻하게 맞이해주고, 후에 부하들에게 그를 고향으로 무사히 데려다주게 한다. 오디세우스는 그 섬에서 머무는 동안 그의 모험담을 들려준다.
알키노오스의 왕궁에 있는 오디세우스

알키노오스의 왕궁에 있는 오디세우스

외국어 표기 Ἀλκίνοος(그리스어)
구분 왕 > 파이아케스
상징 도움을 주는 자
관련 인물 나우시카, 오디세이아, 이아손, 메데이아
가족관계 나우시토오스의 아들, 아레테의 남편, 나우시카의 아버지

알키노오스 인물관계도

알키노오스 인물관계도 축소판

나우시토오스의 아들이자 포세이돈의 손자이다. 조카인 아레테와 결혼하여 아들 다섯 명과 딸 하나를 두었다. 딸의 이름은 나우시카이다.

신화 이야기

개요

알키노오스는 스케리아 섬에 사는 파이아케스 족의 왕이다. 스케리아 섬은 『오디세이아』에 의하면 파라다이스라 할 수 있을 만큼 축복의 땅으로 묘사되어 있다. 파이아케스 사람들이 제물을 바치면 신들은 제사가 끝난 다음 “공공연히 나타나서” 잔치에 함께 하고, 사람들이 길을 가다 신들을 만나면 신들이 모습을 숨기지 않을 정도로 파이아케스 족은 신들과 가까운 친족이자 신들의 피가 흐르는 사람들이라고 언급되어 있다. 파이아케스 족은 한 마디로 말하면 신들의 축복과 사랑을 받는 사람들이다. 그들은 전쟁에는 관심이 없는 선량한 사람들로 포세이돈이 부러워할 만큼 항해술이 뛰어난 민족이다.

파이아케스 사람들의 왕 알키노오스는 현명하고 공정한 왕으로 국민들의 존경과 사랑을 한 몸에 받고 있다. 그는 형 렉세노르의 딸 아레테와 결혼하여 4명의 아들과 외동딸 나우시카를 낳았다. 『오디세이아』에서 알키노오스 왕의 아내 아레테는 결혼하여 남편과 자식을 돌보는 여인들 중에서 그토록 존경받는 여인은 세상에 없다고 할 만큼 남편과 자식과 백성들로부터 지극한 사랑과 존경을 받는다고 전해지고 있다.

파이아케스 족은 “나그네와 탄원자는 형제나 마찬가지”라고 믿는 친절한 사람들로 그들의 왕 알키노오스와 왕비 아레테 또한 정성을 다해 이방인들을 대접하고, 특히 난파당한 사람들에게는 최선을 다해 도움을 제공해준다. 이들이 도와준 이방인들의 예를 들자면 배가 난파하여 스케리아 섬에 오게 된 오디세우스 그리고 콜키스에서 도망을 온 이아손과 메데이아가 있다.

오디세우스와의 인연

『오디세이아』는 알키노오스 왕이 난파를 당해 스케리아 섬으로 오게 된 오디세우스를 정성껏 대접하고 고향으로 돌려보내주는 이야기를 전하고 있다. 파이아케스 족과 그들의 왕 알키노오스의 이야기는 오디세우스와 관련되어 6권에서 13권에 걸쳐 상세하게 전달되고 있다. 알키노오스 왕은 오디세우스를 기꺼이 외동딸 나우시카의 남편이자 자신의 사위로 삼고 싶어한다.

“그대같이 훌륭한 사람이 내가 생각하는 그대로 이곳에 머물면서 내 딸을 아내로 삼아 내 사위라고 불린다면 얼마나 좋겠소! 그대가 스스로 머물고자 한다면 나는 그대에게 집과 재산을 내어줄 것이오.”

그러나 오디세우스는 이미 결혼하여 아내 페널로페가 고향인 이타케에서 기다리고 있는 상황이었다. 알키노오스는 최선을 다해 오디세우스를 대접하고 그를 위해 잔치를 열어주고, 오디세우스는 알키노오스 왕의 궁정에서 그의 기나긴 모험담을 들려준다. 알키노오스 왕은 후에 부하들을 시켜 오디세우스를 고향인 이타케로 무사히 데려다준다.

이아손과 메데이아

이아손과 메데이아

이아손과 메데이아 존 윌리암 워터하우스(John William Waterhouse), 1907, 개인 소장

기원전 3세기에 로도스 섬에 사는 서사시인 아폴로니오스가 쓴 『아르고호 이야기』는 알키노오스 왕이 이아손과 메데이아를 맞아들인 이야기를 전하고 있다.

아르고 호를 타고 황금의 양털 가죽을 찾아 원정을 떠났던 사람들을 아르고나우타이라 하는데 이아손을 선두로 한 아르고나우타이가 메데이아와 함께 콜키스 섬을 떠나 고향으로 가는 도중에 알키노오스의 왕궁에 머무르게 된다. 거기서 그들은 메데이아를 콜키스로 데려오라는 메데이아의 아버지 아이에테스 왕의 명을 받고 온 사람들과 마주치게 된다.

메데이아는 이아손에 대한 사랑 때문에 아버지와 조국 콜키스를 배반하고 게다가 아버지의 추적을 피하기 위해 남동생의 몸을 가차 없이 토막을 내어 죽이고 도망을 온 상황이다. 그녀는 아버지 아이에테스 왕에게 보내지면 처절한 복수를 당해야 한다.

죽음의 공포에 떨고 있는 메데이아와 복수의 일념에 사로잡혀있는 아이에테스, 이 두 사람 사이에서 알키노오스 왕은 모든 사람들이 최선이라고 납득할 수 있는 판결을 내려야 하는 상황이다. 이에 알키노오스 왕은 아내인 아레테 왕비에게 메데이아가 아직 처녀의 몸이라면 아버지에게 보내고, 이아손과 잠자리를 나누었다면 남편 곁에 머물게 할 것이라고 말한다. 아레테 왕비는 서둘러 아이손과 메데이아를 결혼시키고, 그 후 두 사람은 무사히 이아손의 고향으로 돌아가게 된다.

알키노오스 인물관계도 상세

※ 관계도 내 인명 클릭시 해당 표제어로 연결됩니다.

알키노오스 인물관계도
가이아우라노스티탄크로노스레아기간테스하데스제우스헤라데메테르헤스티아포세이돈아레테나우시카

나우시토오스의 아들이자 포세이돈의 손자이다. 조카인 아레테와 결혼하여 아들 다섯 명과 딸 하나를 두었다. 딸의 이름은 나우시카이다.

참고자료

  • 호메로스, 『일리아스』 (제6권부터 13권)
  • 아폴로니오스 로디오스, 『아르고 호 이야기』
  • 게르하르트 핑크, 『후? 그리스 로마 신화 속 인물들』
  • 피에르 그리말, 『』, 열린책들
  • W. H. Roscher, 『Ausführliches Lexikon der griechischen und römischen Mythologi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