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로에우스

알로에우스

[ Aloeus ]

요약 그리스 신화에 등장하는 알로스의 왕이다. 그의 아내 이피메데이아가 낳은 두 거인 형제가 유명하지만 이들은 ‘알로아다이(알로에우스의 자식들)’라는 이름과 달리 포세이돈의 자식이다. 알로에우스는 아이톨리아 지방에 알로스라는 도시를 건설하였다. 같은 이름을 가진 헬리오스의 아들 알로에우스와 혼동하지 말아야 한다.
저승에서 벌을 받는 티타네스와 기간테스(제일 왼쪽이 에피알테스)

저승에서 벌을 받는 티타네스와 기간테스(제일 왼쪽이 에피알테스)

외국어 표기 Ἀλωεύς(그리스어)
구분 왕 > 알로스
관련 사건, 인물 알로아다이
가족관계 포세이돈의 아들, 카나케의 아들, 이피메데이아의 남편

알로에우스 인물관계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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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로에우스 인물관계도
포세이돈카나케에포페우스포세이돈알로아다이

알로에우스는 포세이돈이 아이올로스의 딸 카나케와 정을 통하여 낳은 아들로 호플레우스, 니레우스, 에포페우스, 트리오파스 등과 형제지간이다. 아이올로스는 그리스 인들의 조상인 헬렌의 아들이다. 알로에우스는 트리오파스의 딸 이피메데이아와 결혼하여 딸 판크라티스를 낳았다. 이피메데이아가 낳은 두 거인 아들 알로아다이 형제는 그러나 이름처럼 알로에우스의 자식들이 아니라 포세이돈의 아들이다.

신화 이야기

알로아다이

알로에우스의 아내 이피메데이아는 남편보다 바다의 신 포세이돈을 더 사랑하였다. 그녀는 매일같이 포세이돈을 생각하며 바닷가를 거닐고 바닷물에 몸을 담갔고 포세이돈도 그녀의 사랑에 응답하였다. 이피메데이아는 해변에 앉아 파도 거품의 애무를 받으며 임신하였고 얼마 후 오토스와 에피알테스 형제를 낳았다. 두 형제는 알로아다이(알로에우스의 자식들)라고 불렸지만 실제로는 포세이돈의 아들이었던 것이다. 알로아다이 형제는 달마다 키가 아홉 손가락만큼씩 자라서 아홉 살이 되었을 때는 벌써 키가 아홉 길(약 16미터)이 넘는 거인이 되었다.

성격이 사납고 힘도 엄청나게 센 두 거인 형제는 점점 오만해져 급기야는 신들을 공격하려는 계획까지 세웠다(일설에는 두 여신 아르테미스헤라를 차지하려고 그랬다고 한다). 이를 위해서 그들은 올림포스 산 위에 오사 산과 펠리온 산을 쌓아 하늘로 올라가는 길을 내려 했다.

도를 넘어선 이들의 오만한 행동에 분노한 신들은 두 형제에게 벌을 내렸다. 알로아다이 형제는 제우스가 벼락으로 내리쳤다고도 하고, 아폴론이 활을 쏘아 죽였다고도 하고, 아르테미스가 사슴으로 변신하여 둘 사이로 뛰어드는 바람에 서로 상대가 사슴을 잡으려 던진 창에 찔려 죽었다고도 한다.

형제는 저승에 가서도 벌을 받았다. 신들은 두 거인을 저승 가장 깊은 곳인 타르타로스의 기둥에 뱀으로 칭칭 묶은 다음 올빼미를 보내 끊임없이 울게 하여 이들을 괴롭혔다고 한다.

낙소스 섬으로 끌려간 판크라티스

이피메데이아와 알로에우스 사이에서 태어난 딸 판크라티스는 빼어난 미모로 유명했다. 하지만 판크라티스는 어머니 이피메데이아와 함께 아카이아의 드리오스 산에서 열리는 디오니소스 축제에 참가했다가 트라키아 출신의 해적들에게 붙잡혀 스트론길레(훗날의 낙소스) 섬으로 끌려가는 신세가 되었다. 당시 그 섬에 정착하여 살고 있던 트라키아 인들에게는 여자가 부족했기 때문이었다.

그런데 판크라티스의 미모가 워낙 뛰어나서 트라키아 해적들의 우두머리인 시켈로스와 헤케토로스 사이에 서로 판크라티스를 차지하려고 다툼이 벌어졌다. 하지만 싸움 끝에 두 사람 다 죽어버렸고, 판크라티스는 낙소스의 왕 아가사메노스의 차지가 되었다.

아내와 딸을 빼앗긴 알로에우스는 곧 알로아다이 형제를 보내 모녀를 찾아오게 하였다. 두 거인 형제는 낙소스 섬을 공격하여 트라키아 인들의 손에서 어머니와 누이동생을 구해냈다. 하지만 아름다운 판크라티스는 이복오라비들에게 구출되고 얼마 지나지 않아서 죽고 말았다.

또 다른 알로에우스

태양신 헬리오스의 아들 중에도 알로에우스라는 이름이 보인다. 헬리오스는 자신이 다스리던 나라를 둘로 나누어 아소피아(훗날의 시키온)는 알로에우스에게 주고 에피라이아(훗날의 코린토스)는 아이에테스에게 주었다. 아이에테스는 나중에 이 나라를 헤르메스의 아들 보우노스에게 넘기고 콜키스로 가서 그곳의 왕이 되었다.

알로에우스는 시키온을 아들 에포페우스에게 물려주고 죽었는데, 에포페우스는 실제로는 알로에우스의 아들이 아니라 포세이돈카나케 사이에서 태어난 아들이었다. 에포페우스는 나중에 보우노스가 죽은 뒤 그가 다스리던 에피라이아까지 물려받았다.

참고자료

  • 호메로스, 『일리아스』
  • 호메로스, 『오디세이아』
  • 핀다로스, 『피티아 찬가』
  • 아폴로도로스, 『비블리오테케』
  • 히기누스, 『이야기』
  • 파우사니아스, 『그리스 안내』
  • 디오도로스 시켈로스, 『역사 총서』
  • 니케아의 파르테니우스, 『사랑의 비애』
  • 카를 케레니, 『』, 궁리출판사
  • M. 그랜트, J. 헤이즐, 『』, 범우사
  • 피에르 그리말, 『』, 열린책들
  • W. H. Roscher, 『Ausführliches Lexikon der griechischen und römischen Mythologi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