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드메테

요약 그리스 신화에 나오는 미케네 왕 에우리스테우스의 딸이다. 헤라클레스의 12과업 중 아홉 번째인 아마조네스 여왕 히폴리테의 허리띠를 가져오는 일은 에우리스테우스 왕의 딸 아드메테가 그 허리띠를 갖고 싶어했기 때문에 부과되었다.

아마조네스와 싸우는 헤라클레스

외국어 표기	Ἀδμήτη(그리스어)
구분	공주
어원	길들여지지 않은 여인
별칭	아드메타(Admeta)
관련 상징	헤라 여신상
관련 사건, 인물	헤라클레스의 12과업

아드메테 인물관계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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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드메테는 미케네의 왕 에우리스테우스와 안티마케 사이에서 태어난 딸로 제우스와 영웅 페르세우스의 후손이다. 형제로는 이피메돈, 멘토르, 페리메데스 등이 있다.

신화 이야기

헤라클레스의 12과업

제우스와 알크메네 사이에서 태어난 헤라클레스는 그를 미워하는 헤라 여신의 저주로 광기에 사로잡혀 자기 자식들을 모조리 죽이게 된다. 델포이의 신탁은 그에게 죄를 씻으려면 미케네로 가서 에우리스테우스 왕의 노예가 되어 그가 시키는 일들을 하라고 명하였다. 에우리스테우스는 그에게 열두 가지의 몹시 어려운 과업을 부과했는데, 그 중 아홉 번째 과업에서 에우리스테우스 왕의 딸 아드메테가 등장한다.

히폴리테의 허리띠

헤라클레스의 아홉 번째 과제는 아마조네스의 여왕 히폴리테가 아버지인 군신(軍神) 아레스로부터 받은 허리띠를 가져오는 것이었다. 에우리스테우스가 헤라클레스에게 이런 일을 시킨 것은 진귀한 물건을 좋아하는 그의 딸 아드메테가 히폴리테의 허리띠를 갖고 싶어 했기 때문이었다. 헤라클레스는 이 일을 처리하기 위해 사나운 여전사들이 살고 있는 아마조네스의 나라로 떠났다.

일은 생각보다 쉽게 풀리는 듯했다. 히폴리테가 헤라클레스에게 반하여 순순히 허리띠를 내어주겠다고 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헤라 여신은 이를 잠자코 지켜보고만 있지 않았다. 그녀는 아마조네스 여전사로 변신하여 헤라클레스가 자신들의 여왕을 납치해가려 한다고 소리쳤다. 그러자 분노한 여전사들과 헤라클레스 사이에 격렬한 싸움이 벌어졌고, 결국 헤라클레스는 허리띠를 가져가기 위해 수많은 여전사와 히폴리테까지도 죽여야 했다. 다른 설에 따르면 히폴리테는 죽지 않았고, 헤라클레스가 전투 중에 사로잡은 많은 여전사들과 교환 조건으로 허리띠를 넘겨주었다고 한다.

사모스 섬의 헤라 여신상

아드메테는 아버지 에우리스테우스 왕의 치세에 아르고스에 있는 헤라 신전의 여사제로 일했다. 하지만 아버지가 헤라클레스의 후손들과 전쟁을 벌이다 사망하자 그녀는 더 이상 아르고스에 있지 못하고 사모스 섬으로 피신해야 했다. 이때 아드메테는 신전에 있던 헤라 여신상을 함께 가져가서 사모스 섬의 헤라 신전에 모셔두었다(→‘에우리스테우스’ 참조).

헤라 여신상이 사라진 것을 뒤늦게 발견한 아르고스인들은 티레노이 족 해적들을 고용하여 여신상을 다시 찾아오게 하였다. 사모스 섬에 도착한 해적들은 별 어려움 없이 신전 안에 있는 헤라 여신상을 훔쳐서 배로 돌아올 수 있었다. 하지만 섬을 출발한 해적들의 배는 돛을 있는 대로 다 올렸지만 바다 위에서 꼼짝도 하지 않았다. 해적들은 이를 헤라 여신의 뜻이라고 여겨 여신상을 다시 섬에 가져다 놓았다.

다음 날 아침 헤라 여신상이 바닷가에 나와 있는 것을 본 사모스 섬 사람들은 신상이 스스로 그곳으로 왔다고 여겨 버드나무 가지에 묶어 놓았다. 이 소식을 듣고 달려온 아드메테는 여신상을 묶은 나뭇가지를 풀고 예식을 행하여 사람들의 손길로 더럽혀진 여신상을 다시 정결하게 한 뒤 신전으로 옮겼다. 그 뒤로 사모스 섬에서는 이 사건을 기려 매년 같은 시기에 여신상을 바닷가로 옮겨 제사를 지내는 ‘토네아’ 축제를 벌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