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이코스

로이코스

반은 사람, 반은 동물

[ Rhoecus ]

요약 그리스 신화에 나오는 반인반마족 켄타우로스의 하나이다. 친구 힐라이오스와 처녀사냥꾼 아탈란테를 겁탈하려다 그녀의 화살에 맞아 죽었다. 그밖에도 로이코스는 나무의 님페 하마드리아스가 보낸 벌에 쏘여 눈이 먼 남자의 이름이기도 하다.
펠레우스와 아탈란테의 씨름

펠레우스와 아탈란테의 씨름

외국어 표기 Ῥοῖκος(그리스어)
구분 반은 사람, 반은 동물
관련 동식물 꿀벌
관련 사건, 인물 아탈란테, 하마드리아데스
가족관계 익시온의 아들, 네펠레의 아들, 힐라이오스의 형제

로이코스 인물관계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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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이코스 인물관계도
익시온켄타우로스힐라이오스

켄타우로스는 대개 테살리아 왕 익시온헤라 여신을 겁탈하려다 헤라의 환영으로 변신한 구름의 님페 네펠레와 정을 통하여 낳은 자식들이라고 알려져 있다. 로이코스와 힐라이오스는 그중 하나이다. 하지만 케이론이나 폴로스 등은 다른 켄타우로스들과 태생이 다르다고 한다.

신화 이야기

로이코스와 힐라이오스

켄타우로스족인 로이코스는 친구 힐라이오스와 함께 숲을 달리다 우연히 처녀사냥꾼 아탈란테와 마주쳤다. 아탈란테는 홀로 숲 속에서 사냥을 하고 있었다. 두 켄타우로스는 아름다운 아탈란테에게 반해서 그녀를 겁탈하려 했다. 하지만 아탈란테는 펠리아스의 장례 경기에서 아킬레우스의 아버지 펠레우스를 이기고 우승을 차지했을 정도로 날래고 힘이 센 장사였다. 아탈란테를 뒤쫓던 두 켄타우로스는 얼마 지나지 않아 오히려 쫓기는 신세가 되었고, 둘 다 그녀의 화살에 목숨을 잃었다.

하마드리아스와 로이코스

로이코스는 『아폴로니오스 로디오스 주석집』에 나오는 한 남자의 이름이기도 하다. 그에 따르면 로이코스는 숲에서 쓰러지기 직전인 떡갈나무를 보고는 하인들을 시켜 나무를 받쳐주게 하여 그 나무에 깃든 나무의 님페 하마드리아스의 생명을 구해주었다. 하마드리아스는 그 보답으로 로이코스에게 소원을 한 가지 들어줄 테니 말해보라고 하였다. 로이코스는 님페의 사랑을 원했다. 그러자 하마드리아스는 자신과의 사랑을 절대로 저버리지 말라고 경고하고는 그의 사랑에 응해주었다.

하마드리아스는 그에게 연락할 때 꿀벌을 전령으로 보내겠다고 하였다. 하지만 어느 날 꿀벌이 님페의 전갈을 가지고 찾아갔을 때 한참 장기에 몰두하고 있던 로이코스는 무심결에 손을 휘둘러 꿀벌을 쫓아버렸다. 그러자 화가 난 님페는 꿀벌에게 로이코스의 눈을 쏘게 하여 그를 장님으로 만들어버렸다. 일설에는 하마드리아스 자신이 꿀벌로 변해서 로이코스를 찾아갔던 것이라고도 한다.

참고자료

  • 칼리마코스, 『찬가』
  • 아폴로도로스, 『비블리오테케』
  • 클라우디우스 아에리아누스, 『다채로운 역사(varia historia)』
  • 『아폴로니오스 로디오스 주석집』
  • 피에르 그리말, 『』, 열린책들
  • W. H. Roscher, 『Ausführliches Lexikon der griechischen und römischen Mythologi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