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소완

민소완

[ 閔小完 ]

민소완(閔小完, 1944- )은 전북 전주시 완산구 완산동 출신의 판소리 여성 명창으로, 본명은 성준숙(成俊淑)이다. 15세(1958)에 전주의 주광덕(朱光德, 1917-?)에게 단가와 〈춘향가〉 토막소리를 배우며 판소리에 입문했다. 16세에 홍갑수(洪甲洙)의 단체를 수행하며 임방울(林芳蔚, 1904-1961)에게 〈수궁가〉, 〈흥보가〉, 〈춘향가〉 중 몇 대목을 배웠다. 17-18세에 전주의 김동준(金東俊, 1928-1990)에게 〈춘향가〉 일부, 19-20세에 남원의 강도근(姜道根, 1918-1996)에게 〈흥보가〉 일부를 익혔다. 27세에 이일주(李一珠, 1936- )에게 〈심청가〉와 〈춘향가〉 두 바탕을 배웠다. 이후 본격적으로 오정숙(吳貞淑, 1935-2008) 문하에서 33세에 〈흥보가〉 한 바탕, 45세에 〈수궁가〉 한 바탕, 46세에 〈적벽가〉 한 바탕을 익혔다.

42세에 〈심청가〉, 43세에 〈춘향가〉를 완창했다. 43세에 전주대사습놀이 판소리 부문 장원으로 대통령상을 수상했다. 44세에 〈흥보가〉, 45세에 〈수궁가〉, 48세에 〈적벽가〉를 완창했다. 전주와 대전 두 지역에서 판소리 연구소를 운영하고, 목원대, 중앙대, 전주예고 등에 출강하면서 후진 양성에 힘쓰고 있다.

1996년 전라북도 무형문화재 판소리 〈적벽가〉 보유자로 인정되었다. 그가 부르는 〈적벽가〉는 김연수(金演洙, 1907-1974)-오정숙으로 이어지는 바디이다. 박동진(朴東鎭, 1916-2003) 바디 다음으로 길이가 길고, 장단의 엇붙임이 두드러지며, 아니리발림이 연극적 지향을 보이는 특징이 있다. 남성적인 판소리 성음을 구사하며, 애원성이 두드러지지 않는 통성 위주의 소리를 한다.

참고문헌

  • 유영대·정양, 「전북 판소리의 전승에 관한 조사연구」, 『판소리연구』 2, 판소리학회, 1991.
  • 이보형, 『무형문화재조사보고서 16 : 판소리 流派』, 문화재관리국 문화재연구소, 199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