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브라데

‘흐르다’, ‘커다란 강’이란 뜻. 헬라어 명칭인 ‘유프라테스’는 어원 불명. 티그리스와 함께 메소보다미아 문명의 근원이 되는 강. 아라랏(아르메니아 산지)에서 발원하여 페르시아 만으로 흘러드는 전장 약 2,850㎞의 서아시아에서 가장 큰 강이다. 성경에서는 단순히 ‘그 강’, ‘큰 강’으로 표기되기도 한다(창 15:18; 신 1:7; 사 8:7). 참고로, 예레미야의 고향 아나돗 북동쪽 오늘날의 ‘와디 파라’(wadi Farah)로 불리는 또 다른 유브라데(렘 13:4-5, 7)와는 구분된다. 후자의 강은 연중 수원이 끊어지지 않아 오늘날도 예루살렘 구 시가지의 급수원으로 사용된다.

한편, 유브라데는 하나님께서 아브라함에게 주시기로 약속하셨던 지경에 포함된 곳이다(창 15:18; 신 1:7; 수 1:4). 이 약속은 르우벤 지파가 그곳의 목초지를 차지함으로써 부분적으로 성취되었다(대상 5:9-10). 그러던 것이 다윗과 솔로몬 때에 그 지역 여러 나라들이 이스라엘에 복속되어 매년 조공을 바침으로써 아브라함에게 약속하셨던 언약이 구체적으로 성취된다(삼하 8:3-8; 왕상 4:21; 대상 18:3; 대하 9:26). 신약성경에서 ‘유브라데’는 세상 마지막 날 사탄의 세력이 하나님의 백성을 상대로 최후의 일전을 벌이려 모이는 집결지를 상징한다(계 16:12). → ‘성경의 강’을 보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