겉옷

겉옷

[ robe ]

소매 없는 커다란 외투, 즉 통으로 된 넓은 옷이나 온몸을 감싸는 망토 같은 싸개(garment). 일반적으로는 상의 위에 걸쳐 입었으며, 농사를 짓거나 노동할 때는 벗어두었다(마 24:18; 요 13:4). 또 슬픔이나 탄식을 나타낼 때는 이 겉옷을 찢는 풍습이 있었다(욥 1:20). 겉옷은 가난한 자들에게는 한밤의 추위를 막아주는 천막이요, 이불과 같은 역할을 하였다. 그래서 저당을 잡힐 만큼의 재산상 가치도 있었고, 그만큼 일상 생활에 없어서는 안될 소중한 것이었기 때문에 저당잡은 옷은 해가 지기 전에 반드시 돌려주어야 했다(출 22:26; 신 24:13). 로마 옥중에 수감된 바울은 한기를 이기지 못해 디모데를 시켜 드로아에 사는 성도 가보의 집에 맡겨둔 자신의 겉옷을 가져다 줄 것을 당부하기도 했다(딤후 4:13). 또 유대인들은 이 옷의 모서리에 옷술을 달아 경건 생활의 표로 삼았다(신 22:12; 마 9:20). 한편, 제사장들은 에봇을 입기 전 청색 겉옷을 입었는데(출 40:14), 에봇 안에 받쳐 입는 옷이라 하여 ‘에봇 받침 겉옷’(출 28:31)이라고도 불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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