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난

적으로 ‘부족(결핍)함’, ‘을 겪음’이란 뜻. (경제)적으로 빈궁하여 살림살이가 어려운 상태(레 14:21). 때로 인격적으로 억압받고, 사회적으로 멸시받으며, 적으로 연약한 상태를 일컫기도 한다(시 40:17). 가난은 외부적 환경 곧 특별한 재난(, 등)이나 사회적 불평등으로 오기도 하고(창 47:20; 신 24:15; 룻 1:1; 렘 52:16), 내부적 환경 곧 게으름(잠 6:10-11; 20:13), 과 무절제(잠 21:17; 28:19) 또는 죄의 결과(잠 22:16)로 오는 경우도 있다(잠 10:4; 21:17). 하지만 가난하고 부한 것은 궁극적으로 의 주권에 달린 문제로서(삼상 2:7), 하나님을 섬기는 일에 가 될 수는 없다(레 14:21). 한편 하나님은 하여 가나안 땅에 정착하게 될 공동체를 향해, 가난의 문제를 문제와 결부시킴으로써 가난을 한 개인의 문제로만 국한시키지 않고 온 공동체가 함께 풀어나가야 할 문제로 삼으셨다(신 15:4-5).

하나님은 가난한 자의 호소에 귀기울이시며(출 22:23), 그들을 위한 특별 를 제정하셨고(출 23:6; 레 19:9-10; 신 15:11), 특히 과 의 규례를 통해 이스라엘 내에서 영구적(지속적)인 가난을 방지하고자 하셨다. 예수께서는 가난한 자들을 돌아보셨고(마 11:5), 들은 가난한 자를 하기 위해 를 세우기도 했으며(행 6:1-6), 온 는 의무감을 가지고 가난한 자를 구제하는 데 힘을 썼다(행 9:36; 고후 8:1-7; 약 2:15-16). 또한 교회의 지도자였던 는 교회에서의 가난한 자에 대한 차별 를 엄히 금지시켰다(약 2:3-6). 이렇듯 가난한 자를 불쌍히 여기고(잠 14:21), 보살펴 주는 것은(약 2:3-4) 의 마땅한 본분이다(룻 2:8-9, 14-16; 행 6:1; 9:36; 10:3-4). 그러나 당시 예루살렘 교회가 큰 으로 하고 있을 때 과 극심한 가난 중에도 풍성하게 구제 한 교회들의 는 가난한 자라 하더라도 자신보다 더 어렵고 가난한 자를 도울 수 있다는 훌륭한 모범을 제시해 준다(고후 8:1-5).

반면, 에는 영적 가난에 대해서도 가르친다. 예수께서는 는 복이 있다 하셨는데(마 5:3), 이는 곧 자신의 죄를 철저하게 자복하여 늘 이 맑고 정결하며 주의 와 의를 사모하는 상태를 일컫는다(사 66:2). 께서는 이런 자를 가리켜 ‘실제로는 한 자’라 칭찬하셨다(계 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