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채모양동도끼

부채모양동도끼

[ 扇形銅斧 ]

의주 미송리 유적 출토 부채모양동도끼

의주 미송리 유적 출토 부채모양동도끼

한국 청동기시대초기철기시대에 유행한 소케트가 있는 도끼형식으로 날 모양이 부채모양을 닮았다 하여 ‘선형동부’라는 이름이 붙었다.

그 전형적인 예는 중국 동북지방에서 비파형동검(琵琶形銅劍)과 함께 거푸집(鎔范)을 포함하여 다량 출토된 바 있다. 한반도에서 출토된 비파형동검시기 것으로는 평북 의주 미송리(美松里) 동굴유적을 비롯해서 강릉 고인돌 유적에서 출토한 예가 있고, 세형동검(細形銅劍)시기 것으로는 금강유역의 남성리 등지에서 출토된 바 있다. 그 거푸집은 함경남도 금야 영흥읍, 부여 송국리(松菊里) 등지에서 출토되어 한반도에서도 제작되었음이 분명하다.

대체로 중국 동북지방의 선형동부는 길이 10㎝ 이상으로 장방형(長方形)에 가깝고 투겁 부분 주변으로 삼각거치문대(三角鋸齒文帶)가 장식되어 있다. 그러나 한반도 출토 예는 금야 영흥읍 거푸집 일례를 제외하고는 무늬가 없으며, 대부분이 날과 투겁 모두 크게 곡선을 그리고, 모양이 일정한 정형성을 이루지 않는 것이 특징이다.

세형동검시기 후기로 가면 선형동부는 출토되지 않고 어깨가 달린 유견동부(有肩銅斧)가 유행한다.

참고문헌

  • 韓國의 靑銅器文化(國立中央博物館, 1992년)
  • 韓國靑銅器文化硏究(尹武炳, 藝耕産業社, 1991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