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지

반지

[ 指鐶 ]

금이나 은, 청동으로 가장 간단하게 만들 수 있는 치레걸이로, 반지는 삼국시대 고분에서 많이 출토되는데 특히 신라에서 성행하였고 고구려, 백제, 가야는 출토 예도 적고 형태도 조잡하다.

고구려에는 금, 은, 청동으로 된 반지가 있다. 형태는 반지 윗면만 넓게 하여 능형을 띠게 하거나, 톱니모양의 각목(刻目)장식을 한 것도 있다. 제작방법으로는 금 혹은 은판을 오려 만들거나 은사(銀絲) 혹은 청동사(靑銅絲)를 구부려 감은 것도 있다. 반지가 출토된 유적으로는 안학궁지 2호분, 약수리 벽화고분, 강서군 보림리 소동 12호분 등이 있다.

백제에서도 반지는 성행하지 않았으며, 화려한 유물이 출토된 무녕왕릉에서도 반지는 출토되지 않았다. 공주 금학동 고분에서 동제 1점, 담양 제월리 고분에서 금동제 1점이 출토되었다. 그리고 공주 우금리 고분에서 은제 8개, 금제 1개로 비교적 많은 양이 출토되었는데, 은제는 표면에 각목문을 시문하였고 금제는 폭이 넓은 간소한 형태를 하고 있다.

신라 반지는 그 형태도 매우 다양하고 고분에서 출토되는 상태로 보아 남녀의 구별이 없으며 왼쪽과 오른쪽의 양쪽 손가락 모두에 낀 채로 출토되는 것으로 보아 신라 매장의례의 한 단면을 보여준다. 금제와 은제가 있으며 형태는 아무 장식이 없는 고리모양의 간단한 것에서부터 격자문, 각목문을 시문한 것, 등부분을 약간 넓힌 마름모꼴, 윗면 중앙부가 능형을 이루고 넓으며 여기에 누금세공을 한 사판화문(四瓣花文)을 돌린 것, 꽃모양 좌판에 감옥으로 장식한 것 등 여러 가지가 있다.

가야 고분에서는 출토된 반지는 거의 예가 없고 합천 옥전 24호분에서 출토된 금사를 간단히 구부려 만든 것이 있을 뿐이다.

鋸齒形指鐶

鋸齒形指鐶

참고문헌

  • 三國時代 耳飾과 帶金具의 分類와 編年(李漢祥, 三國時代 裝身具와 社會相, 1999년)
  • 考古資料를 통해 본 우리 나라 古代의 冠(咸舜燮, 三國時代 裝身具와 社會相, 1999년)
  • 羽毛附冠飾의 始末(申大坤, 考古學誌 8, 1997년)
  • 高句麗考古學硏究(東潮, 1997년)
  • 신라와 가야의 裝身具(李仁淑, 韓國古代史論叢 3, 1992년)
  • 裝身具(윤세영, 한국사론 15, 국사편찬위원회, 1985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