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차연대법

교차연대법

[ 交叉年代法 , cross-dating ]

다른 지역의 층서에서 발견되는 유물을 비교하여 두 지역간의 관계, 즉 동시성을 확인하는 상대연대결정법의 하나로, 지질학의 법칙인 동물군변이의 법칙(혹은 지층동정의 법칙)에서 기인한 개념인데, 이때 이용되는 유물을 소위 ‘표준유물(index fossil)’이라 부른다.

그런데 이 교차연대법은 2가지 면에서 그 의미를 확대하여 사용하고 있다. 하나는 층서 간을 비교할 때에 유물뿐만 아니라 식물상이나 동물상도 이용하는 것이다. 이것은 지형학, 고생물학, 화분학 등을 통해 연대를 아는 방법으로, 역시 상대연대결정법의 하나이다.

다른 경우는 한 지역의 연대결정을 위하여 이미 절대연대가 알려진 지역의 편년을 이용하는 것이다. 이것은 상대연대결정법이라기보다는 절대연대결정법에 속한다. 이 방법은 20세기 초반까지 유럽의 선사시대 연대를 비정할 때 이미 절대연대가 알려진 이집트의 편년을 이용하였던 예를 찾아 볼 수 있다. 이 방법은 20세기 중반에 접어들어 새로운 절대연대결정법이 등장하면서 그 방법의 부정확성 때문에 거의 사용되지 않고 있다. 그런데 한국의 경우 중국 동북지방의 편년이나 일본고고학의 편년이 이용되는 경우가 많은데 이것도 일종의 교차연대법이라 볼 수 있다.

참고문헌

  • In the Beginning(B.Fagan, Harper Collins, 1991년)
  • 한국고고학에 있어서 연대문제(최성락, 한국고고학보 23, 한국고고학회, 1989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