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형

구석기시대의 자연환경을 연구하는데 있어 단구, 단층, 사면침식, 석회암 동굴 등에 대한 연구는 필수적이다. 단구(Terrace)는 해안이나 하안에 발달된 평탄한 지면으로서 전면에는 급경사면이 있고 후면에는 산사면과 접하고 있다. 단구는 과거에 하상·해저·호저였던 부분이 침식기준면의 하강이나 기후변동으로 침식이 부활되어 형성된 것이며 하안단구·해안단구·호안단구로 구분된다. 부분적인 삭박작용에 의한 침식으로 형성된 평탄한 지형은 단구라고 하지 않는다. 단층(Fault)은 퇴적층이나 암층에서 불연속면을 따라 상대적으로 변위를 일으킨 현상을 말한다. 사면침식(slope erosion)은 경사면을 따라 중력작용(gravity process), 유수작용(running-water process), 서릿발 작용(frost process) 등에 의하여 표토의 토양이나 퇴적물이 하방으로 유실되는 현상을 말한다.

석회암동굴(limestone cave)은 석회암 지대에서 지하수가 지하의 석회암을 용해하여 생긴 동굴이다. 석회암 지대의 지하수가 절리나 층리면을 흘러가면서 용식(corrosion)작용을 일으켜 용식의 범위를 확장시키는 가운데 동굴이 형성된다. 강원 지역 영월-평창-정선일대의 대석회암 지대의 동굴, 충북단양 일대 고수동굴, 경북 울진 석류굴 등이 유명한 석회동굴이 이다. 석회동굴의 입구에는 낙반석과 석회마루로 구성된 동굴입구퇴적상(cave entrance sedimentary facies)이 관찰되며 많은 구석기 뼈유물이 발견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