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락 오바마

요약 미국의 정치가. 인권변호사 출신으로 일리노이주 상원의원(3선)을 거쳐 연방 상원의원을 지냈으며, 2008년 민주당 대통령 후보로 출마하여 공화당의 존 매케인 후보에 압승하고 제44대 미국 대통령에 당선됨으로써 미국 최초의 흑인(정확하게는 혼혈 흑인) 대통령이 되었다. 취임 후 핵무기 감축, 중동평화회담 재개 등에 힘써 2009년 노벨 평화상을 수상하였다.

버락 오바마(Barack Hussein Obama)

출생-사망	1961.8.4 ~
본명	버락 후세인 오바마(Barack Hussein Obama)
국적	미국
활동분야	정치
출생지	미국 하와이주 호놀룰루
주요수상	노벨 평화상(2009)

1961년 8월 4일 미국 하와이주의 호놀룰루에서 케냐 출신의 하와이대학 유학생인 흑인 아버지와 미국인 백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났다. 2세 때 하와이대의 첫 아프리카 유학생이었던 아버지는 이혼하고 케냐로 돌아갔다. 1966년 재혼한 어머니를 따라 인도네시아로 이주하였다가 어머니가 다시 이혼하여 하와이로 돌아왔다. 다인종·다민족·다문화 가정에서 자라면서 술과 담배와 마약에도 손을 대는 등 불우한 청소년 시절을 보냈으나, 이러한 경험을 통하여 관용과 화합을 배우게 되었다.

하와이에서 푸나호우고등학교를 졸업한 뒤 로스앤젤레스의 옥시덴털대학교에 진학하여 2년 동안 공부한 뒤 뉴욕의 컬럼비아대학교 정치학과에 편입하였다. 대학 시절부터 아프리카계 미국인으로서 정체성에 눈을 뜨게 되어 마약을 끊고 학업에 정진하였다. 1983년 대학 졸업 후 잠시 컨설팅회사에서 일하다가 1985년부터 사회운동에 투신하여 시카고 빈민가에서 주민들의 주거와 교육 환경을 개선하는 데 헌신하였다.

1988년 하버드대학교 로스쿨에 입학한 뒤 1991년 최고 권위의 로스쿨 학술지로 인정받는 《하버드 로 리뷰 Harvard Law Review》의 첫 흑인 편집장이 되어 주목을 받았다. 1992년 로펌에서 만난 미셸 로빈슨(Michelle Robinson)과 결혼하였으며, 1993년부터 2004년까지 시카고대학교 법과대학에서 전임강사로 헌법을 가르치기도 하였다.

1996년 일리노이주 상원의원 선거에 출마하여 당선됨으로써 정치에 입문하였고, 1998년 재선되었다. 2000년 연방 하원의원에 도전하였으나 민주당 내 경선에서 패배하였고, 2002년 일리노이주 상원의원에 3번째로 당선되었다. 2004년 민주당 전당대회에서 진보와 보수, 인종 차별이 없는 하나의 미국을 지향하여 불안 속에서도 담대한 희망을 갖자고 역설하여 전국적 명성을 얻었고, 그해 흑인으로는 유일하게 연방 상원의원에 당선되었다.

2007년 2월 링컨 대통령이 노예해방 투쟁을 선언한 장소인 일리노이주 스프링필드에서 대통령 선거 출마를 선언하였다. 민주당 대통령 후보 경선에서 힐러리 클린턴, 존 케리, 존 에드워즈 등과 경쟁하였고, '변화와 희망'을 앞세워 2008년 1월 첫 경선지인 아이오와주 코커스에서 승리를 거둠으로써 돌풍을 일으켰다. 이후 힐러리 클린턴과 경합 끝에 2008년 8월 민주당 대통령 후보로 확정되었다.

대통령 선거 공약으로는 집권 후 16개월 안에 상원의원 시절부터 명분 없는 전쟁이라고 반대해온 이라크전쟁에서 철군할 것과 전국민 건강보험 혜택을 비롯하여 대학 교육비 절감, 중산층과 서민을 위한 세제 개편 등 사회복지 정책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대(對) 북한 정책에서도 전임 부시 정부와 달리 직접 협상 등 적극적 개입으로 한반도의 긴장을 완화시킬 것 등을 제시하였다.

유권자들에게 '변화(change)'와 '우리는 할 수 있다(Yes, We can)'라는 희망으로 다가서면서 흑인뿐 아니라 백인들에게도 폭넓은 지지를 얻었다. 이를 바탕으로 2008년 11월 4일 치러진 대통령 선거에서 공화당 존 매케인 후보의 2배가 넘는 선거인단을 확보하여 압도적 승리를 거두고 2009년 1월 20일에 제44대 미국대통령에 취임하였다. 투표일에 우려했던 '브래들리효과(선거 전 여론조사에서는 앞섰던 흑인 후보가 실제 개표에서는 득표율이 낮게 나오는 현상)'도 나타나지 않음으로써 미국의 첫 흑인(혼혈) 대통령이 되었다.

취임 후 이전 부시 정권의 일방주의 외교정책으로 교착상태에 빠진 중동평화회담을 재개하는 데 힘쓰고 핵무기 감축, 대화와 타협을 통한 국제분쟁 해결, 기후변화 대응 등에 노력하였다. 2009년 "국제외교와 인류들의 협력 강화를 위하여 기울린 비상한 노력"을 평가받아 노벨 평화상 수상자로 선정되었는데, 이에 대해서는 아직 가시적 성과를 이루지도 못한 시점에서 성급한 수상이라는 논란이 일기도 하였다.

2012년 민주당 대선 후보로 출마해 연임에 도전, 공화당 미트 롬니 후보와 접전을 벌인 끝에 재선에 성공하여 8년간 대통령직을 수행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