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전쟁

이라크전쟁

[ Iraq War ]

요약 2003년 3월 20일부터 2011년 12월 18일까지 미국과 영국 등 연합군이 이라크를 상대로 벌인 전쟁.

 

전쟁의 원인

2001년 9월 11일 미국대폭발테러사건(9·11테러사건)이 일어난 뒤 2002년 1월 미국은 북한·이라크·이란을 '악의 축'으로 규정하였다. 그 후 이라크의 대량살상무기(WMD)를 제거함으로써 자국민 보호와 세계평화에 이바지한다는 대의명분을 내세워 동맹국인 영국·오스트레일리아와 함께 2003년 3월 17일 48시간의 최후통첩을 보낸 뒤, 3월 20일 오전 5시 30분 바그다드 남동부 등에 미사일 폭격을 가함으로써 전쟁을 개시하였다. 작전명은 '이라크의 자유(Freedom of Iraq)'이다.

미국의 이라크 공격

전쟁 개시와 함께 연합군은 이라크의 미사일기지와 포병기지·방공시설·정보통신망 등에 대해 3회에 걸쳐 공습을 감행하고, 3월 22일에는 이라크 남동부의 바스라를 장악하였다. 이어 바그다드를 공습하고 대통령궁과 통신센터 등을 집중적으로 파괴하였다. 4월 4일 바그다드로 진격해 사담후세인국제공항을 장악하고, 4월 7일에는 바그다드 중심가로 진입한 뒤, 이튿날 만수르 주거지역 안의 비밀벙커에 집중 포격을 감행하였다. 4월 9일 영국군이 바스라 임시지방행정부를 구성하고, 다음날 미국은 바그다드를 완전 장악하였다. 이로써 전면전은 막을 내리고, 4월 14일에는 미군이 이라크의 최후 보루이자 후세인의 고향인 북부 티크리트 중심부로 진입함으로써 발발 26일 만에 전쟁은 사실상 끝이 났다.

전쟁의 피해

미국과 영국을 비롯하여 동원된 병력은 총 30만 명이며, 이 가운데 12만 5000여 명이 이라크 영토에서 직접 작전에 참가하였다. 인명피해는 미군 117명, 영국군 30명이 전사하고, 400여 명이 부상당하였다. 또 종군기자 10명 외에 민간인 1,253명 이상이 죽고, 부상자만도 5,100여 명에 달한다. 그 밖에 1만 3800여 명의 이라크군이 미군의 포로로 잡히고, 최소한 2,320명의 이라크군이 전사하였다.

최신 무기의 등장

일명 '전자전'으로 불릴 만큼 각종 첨단무기가 동원되었는데, 개량형 스마트폭탄(JDAM), 통신·컴퓨터·미사일 시스템을 마비시키는 전자기 펄스탄, 전선과 전력시설 기능을 마비시키는 소프트폭탄(CBU-94/B) 외에 지하벙커·동굴파괴폭탄(GBU-28/37), 열압력폭탄(BLU-118/B), 슈퍼폭탄(BLU-82), 무인정찰기공격기프레데터, 지상의 왕자로 불리는 개량형 M-1A2 에이브럼스전차, AC-130 특수전기 등이 그것이다.

한국의 파병

한국은 약 600명의 공병대와 의료지원단이 파견되어 전쟁으로 파괴된 이라크를 재건하는데 일조했다.

전쟁에 대한 여론

미국의 우방국들이 전쟁을 지지한다는 성명을 발표했지만 전쟁을 반대하는 시위가 세계 곳곳에서 이어졌으며, 민간지역에 대한 오폭 등으로 인해 민간인 사상자가 늘어나면서 비난의 강도도 더욱 거세졌다. 게다가 미국의 실질적인 목적이 이라크의 자유보다는 ① 이라크의 원유 확보 ② 중동 지역에서 친미 블록 구축 ③ 미국의 경기 회복을 위한 돌파구 마련 ④ 중동 지역 정치구도 재편 등에 있다는 이유로 각국의 비난이 쏟아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