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 자지라

알 자지라

[ Aljazeera, Al Jazeera ]

요약 카타르의 민영 방송사.
개국일 1996년 11월
구분 민영방송
방송구역 중동 전역
지역국/자회사 런던·바그다드·암만·워싱턴·카이로·테헤란·파리 지부

1996년 11월 개국한 카타르의 위성 텔레비전 방송으로, 카타르 국왕 세이크 하마드 알 사니가 투자하여 설립한 민간 상업방송이다.

'자지라'는 아랍어로 '' 또는 '바다'라는 뜻이다. 개국 이후 폭발적으로 시청자를 확보하고, 중동 전역을 대상으로 전파를 내보냄으로써 '방송혁명'을 일으켰다는 평가까지 받았다.

특히, 24시간 실시간 뉴스와 매주 정반대의 논지를 가진 아랍 지식인을 초청해 벌이는 정치 토론 프로그램 등을 통해 중동 전역의 지식인들을 시청자로 확보하였을 뿐 아니라, 중동 일부 도시의 경우 40% 이상의 시청률을 기록하는 등 중동 지역 방송에 많은 영향력을 미치고 있다.

2001년 현재 중동의 모든 국가런던·바그다드·암만·워싱턴·카이로·테헤란·파리에 지부가 있으며, 30여 명의 특파원이 활동하고 있다. 취재 가치가 있으면 어디든지 달려간다는 방침 아래 각종 사건 사고의 현장을 추적, 암만에 있는 대학에서 경찰이 시위 중인 학생을 구타하는 장면을 단독 중계하는 한편, 사담 후세인 이라크 대통령의 호화 생일 축제를 비꼬는 등 중동 통치자들의 비리를 파헤치기도 한다.

그러나 미국대폭발테러사건 이후 미국이 아프가니스탄탈레반 정권오사마 빈 라덴(Osama bin Laden)의 테러조직인 알 카에다를 상대로 벌이는 '테러와의 전쟁'을 통해서 서방에 알려지기 시작했다. 외국 언론사 가운데 아프가니스탄 현지에 유일하게 특파원을 두고 있는 방송사로서, 아프가니스탄 군중에 의해 카불 주재 미국대사관이 불타는 장면, 아프가니스탄 상공에 나타난 서방 항공기의 모습, 아프가니스탄 공격 직후 빈 라덴의 녹화테이프 단독 방영 등 연일 특종을 터뜨리면서 세계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또 블레어 영국 총리와의 녹화 인터뷰에 이어 미국 부시(George W. Bush) 대통령도 회견 용의를 밝히는 한편, 걸프전쟁을 통해 전세계에 이름을 떨쳤던 미국의 CNN도 이 아랍어 위성방송을 그대로 받아 내보내는 등 서방 언론에 위세를 과시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