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복의 종류와 분류

의복의 종류와 분류

부인의 초상

부인의 초상

의복의 종류는 많으며, 이것들은 여러 가지 각도에서 분류할 수 있다. 이를테면, ① 형태 ·구조상에서 개방적인 형의 의복과 밀폐적인 형의 의복, 한복(韓服)과 양복, ② 계절적으로 하복 ·동복 ·춘추복 등, ③ 착용상에서 속옷[內衣] ·겉옷[外衣] ·외투 등, ④ 성별 ·연령별로 남성복 ·여성복 ·소년복 ·소녀복 또는 어린이옷 ·유유아복(乳幼兒服) 등, ⑤ 용도별로 가정복 ·외출복 ·방문복 ·예복 ·운동복 ·작업복 ·레저 웨어 ·휴양복 등, ⑥ 기타 표지 ·유별을 목적으로 한 제복 ·단체복 ·직업복 등과 같은 분류이다.

형태 ·구조상의 분류
의복은 그 형태와 구조면에서 개방적인 것과 밀폐적인 것으로 나눌 수 있다. 개방적인 의복은 서열(暑熱)의 지역이나 계절에 더위를 방지하기 위해 평면적인 천을 몸에 걸거나 두르는 방식으로 입는 옷을 말하며, 남방계 의복이나 열대계 의복이 이에 속한다. 유럽의 고대의복이나 현재 아시아 지역의 의복에서도 이런 형식을 볼 수 있다. 인도의 여자들이 입는 사리나 일본의 기모노도 평면적 ·직선적이어서 개방적인 의복이라 할 수 있다.

이에 대응하여 밀폐적인 의복은 한랭한 지역 및 계절에 있어 방한 ·보온을 위해 착용하는 의복이다. 그 구성은 동부(胴部) ·상지(上肢) ·하지(下肢) 등 신체의 각부를 각각의 모양에 따라 싸는 형태로서 입체적 ·곡선적으로 만들었으며, 북방계 또는 한대계(寒帶系)의 의복이다. 현대의 의복은 이 양 형식이 적절히 혼합되어 여러 형태의 의복을 만들어내고 있다.

사용계절에 의한 분류
의복은 사용계절에 따라 동복 ·춘추복 ·하복 등으로 분류된다. 동복은 방한 ·보온을 위하여 착용하는 의복으로, 함기량(含氣量)이 많은 두꺼운 천의 밀폐적 형태의 의복이 사용되는데, 그 밖에 속옷이나 외투 등을 껴입어서 조절하는 것도 필요하다.

하복은 여름의 강한 태양이나 고온다습(高溫多濕)한 기후환경에 대비하여 조금이라도 시원하게 입으려는 의복으로, 흡습(吸濕) ·방습(放濕)하기 쉬우며 통기성이 뛰어나고 올이 거친 옷감과 개방적 형태의 의복이 적당하다.

춘추복은 한국과 같이 4계절의 변화가 뚜렷한 지역에서 봄과 가을에 착용하는 의복이다. 봄, 가을 기온은 같은 정도이지만 감각적으로 색채 ·무늬 ·모양 등에 각각 독자적인 것이 사용되는 경우도 있다. 또한 지방에 따라서는 동복과 춘추복을 겸용하거나 연중을 통하여 춘추복만으로 생활하는 곳도 있다. 특히 냉난방설비가 완비되어 있는 빌딩 내에서는 사용계절에 의한 의복의 차이는 거의 불필요하게 된다.

착용상의 분류
의복은 착용상에서 속옷 ·중의(中衣) ·겉옷 ·외투 등으로 분류되며, 계절에 따라 기온 ·기후에 적당한 의복이 쓰인다. 속옷은 셔츠 ·속바지 ·팬티 ·슈미즈 ·브래지어 ·슬립 ·페티코트 ·코르셋 등의 언더웨어이다. 피부에 직접 착용하는 것은 땀이나 피지를 잘 흡수하고 세탁에 잘 견디는 질긴 것이 좋으며, 브래지어나 코르셋 등의 파운데이션은 신축성이 있는 재료 ·직조방법 ·편직법 등의 것이 좋다. 슬립이나 캐미솔 ·페티코트 등의 란제리는 매끄럽고 적당한 장식성이 있는 것이 좋다.

중의는 속옷과 겉옷의 중간에 착용하는 조끼 ·스웨터 같은 것이며, 주로 보온을 위한 옷이다.

겉옷은 신체의 가장 겉에 착용하기 때문에 보건위생상의 기능과 함께 장식성 ·내구성이 요구된다. 여름의 경우, 여자에게는 블라우스와 스커트, 남자에게는 와이셔츠와 바지 등이 일반적이고 간단한 겉옷이다.

이 밖에 여자에게는 원피스 ·투피스 ·슈트, 원피스와 카디건의 앙상블 등, 남자에게서는 신사복이 일반적인 겉옷이다.

외투는 방한 ·보온 ·방우(防雨) 등의 목적으로 사용되며, 오버 코트 ·더스터 코트 등이 겉옷 위에 착용된다.

성별 ·연령별 분류
의복은 성별로 남자복 ·여자복으로 나누어진다. 연령별로는 남녀의 성인복에 대응하여 소년복 ·소녀복, 이것들을 공통으로 한 어린이옷, 다시 유유아용으로는 유아복(乳兒服) ·유아복(幼兒服) 등으로 분류한다.

고대(古代)의 복장에서는 성별의 구별이 분명하지 않은 형태의 것이 사용되어 장식이나 색조로서 남녀복을 구별하였다. 현대는, 양자간에 웃옷은 형태상에서 현저한 차이가 없으나 하의는 일반적으로 여자는 스커트, 남자는 바지를 사용하고 있다.

용도에 의한 분류
의복은 사회생활 ·가정생활 등에서의 생활활동에 대응하기 위해 각각의 용도에 따라 활동복 ·휴양복 ·사교복 등으로 대별된다.

활동복은 농작업복(農作業服)이나 공장작업복, 가정작업용의 에이프런 ·스목(smock), 통근통학용의 의복, 수술복 ·실험복 ·각종 스포츠용 의복 등, 모두 어떤 일정한 목적을 가지고 활동하는 경우에 착용하는 의복이다. 그 형태 ·재료 ·색상 ·짝맞추어 입기 등은 동작에 적응되고, 보건위생상의 기능을 구비할 것이 중요한 요건이다.

휴양복은 파자마 ·잠옷 ·가운 ·고이적삼 등 휴양을 목적으로 하는 의복이다. 몸을 속박하는 일이 적으며, 편안함을 느낄 수 있는 형태 ·재료 ·색상 등의 청결하고 입기 편한 것이 좋다.

사교 및 의식복은 회합 ·방문 ·의식 등을 위한 미적 요소가 많은 의복이다. 남자 양복의 경우에는 연미복 ·턱시도 ·프록 코트 ·모닝 코트 ·신사복 등, 한복에서는 마고자 ·두루마기 ·관디[冠帶]가 관습적으로 사용된다. 여자 양복의 경우에는 웨딩 드레스 ·디너 드레스 ·이브닝 드레스 ·애프터눈 드레스 ·슈트 등, 한복에서는 마고자 ·두루마기 ·원삼 등이 관례적으로 착용된다.

현재 한국에서는 특별한 의식 ·회합에서 정식의 복장을 규정한 경우 외에는 외국만큼 엄격하게 사교복을 가려서 입는 일은 없다. 특히 최근에 합리화, 간소화와 더불어 예복 등의 착용도 매우 간소화되어가고 있는 실정이다. 이런 경향은 다시 시대나 사회상태 ·유행 등의 영향에 의해서도 변화해갈 것이다.

표지 ·유별을 위한 의복
직장 ·학교 ·각종 단체 등의 소속을 나타내기 위한 의복으로, 각종 제복 ·직업복 ·단체복 등이 이에 속한다. 이 밖에 기성복 ·주문복 ·자가제작복 등 생산방식에서 본 분류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