색의 감정

색의 감정

색에 따라 특정한 감정이나 감각을 느끼는 것은 개개인의 경험과 살아온 문화 등과 관련이 깊으며 주관적이다. 즉, 색에 따라 느껴지는 온도감·무게감 등의 감각은 많은 사람들이 공유하고 있기에 편의상 각각의 분류로 정리한 것일 뿐, 절대적이고 객관적인 색의 고유 특성은 아니다.

색의 감정

◎ 온도감
색의 온도는 개별 색에서 느껴지는 따뜻한 느낌과 차가운 느낌을 말한다. 보통 적색 계통은 따뜻한 느낌을 주며, 청색 계통은 차가운 느낌을 주는데, 따뜻한 느낌을 주는 색을 난색(暖色), 차가운 느낌을 주는 색을 한색(寒色)이라 한다. 반면, 따뜻하지도, 차갑지도 않은 느낌을 갖는 색은 중성색이라고 한다.

대표적인 난색 계통의 색으로는 빨강·노랑·주황 등이 있으며, 자극적이고 활동적인 느낌을 주며, 대표적인 한색 계통의 색으로는 초록·파랑·남색 등으로, 차분하고 안정된 느낌을 준다. 중성색으로는 검정·회색·갈색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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색의 온도는 주로 색상과 관련되어 있지만, 때로는 명도에 따라 느껴지기도 한다. 대체로 명도가 높을수록 차가운 느낌을 주며, 낮을수록 따뜻한 느낌을 주는데, 한 예로, 흰색이 검은색보다 차갑게 느껴지며, 노란색은 난색이지만, 밝은 노란색이 어두운 노란색보다 시원한 느낌을 준다.

◎ 중량감과 경연감
색의 가볍고 무거운 느낌은 명도의 차이에 의해 느껴진다. 명도가 높은 색은 가벼운 느낌을, 명도가 낮은 색은 무거운 느낌을 준다. 색상과 채도는 중량감에 큰 영향을 미치지는 않지만, 일반적으로 난색 계열은 한색 계열보다 가벼운 느낌을 준다.

한편 색에 따라 더 딱딱하게, 혹은 더 부드럽게 느껴지기도 하는데 이를 색의 경연감이라 한다. 명도와 채도에 주로 영향을 받는데, 명도가 높고 채도가 낮은 난색일수록 부드러운 느낌과 안정감을 주는 반면, 명도가 낮고 채도가 높은 한색일수록 딱딱한 느낌을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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색의 성격

◎ 진출과 후퇴, 팽창과 수축
색을 평면상에 배열하면 따뜻한 계열의 색은 가까이 있는 것처럼 느껴지고, 차가운 계열의 색은 멀리 있는 것처럼 느껴진다. 가까워 보이는 색은 진출색, 멀리 있는 듯 보이는 색은 후퇴색이라고 한다. 무채색 보다 유채색이, 그리고 명도와 채도가 높은 색이 더 진출되어 보이며, 저명도·저채도의 색이 뒤로 물러나 있는 것 처럼 보인다. 진출색은 상대적으로 팽창되어 보이고, 후퇴색은 수축되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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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속도감
색의 속성이나 대비에 따라 빠르고 느린 속도감을 느낄 수 있다. 난색 계열의 색이 한색 계열의 색보다 속도감이 더 빠르게 느껴지며, 명도가 높을수록, 채도가 높을수록 속도감이 높게 느껴진다.

◎ 명시성과 주목성
색의 명시성은 두 색을 대비했을 때 멀리서도 잘 보이는 성질을 말한다. 색상·명도·채도의 차이가 크면 클수록 명시성이 높고, 차이가 작을수록 명시성도 낮다. 명시성의 원리는 우리의 실생활과도 매우 밀접하다. 한 예로, 어린 아이들의 모자, 비옷 등을 노란색으로 하는 것은 차도나 건물 등이 대부분 회색으로 이루어진 도시 환경 속에서 아이들이 더 잘 보일 수 있도록 하기 위함이다. 또 다른 대표적인 예로는 교통 표지판을 들 수 있는데, 검정색 바탕에 노란색을 사용하거나, 초록, 빨강, 파랑의 바탕 위에 흰색의 글씨를 사용하여 눈에 더 잘 띄도록 만들어 진다.

색의 주목성은, 자극이 강해 눈에 잘 띄는 성질을 말한다. 색상으로는 난색이 한색보다 주목성이 높으며, 명도와 채도는 높을수록 주목성이 높게 나타난다. 또한 무채색보다는 유채색이 더 잘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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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외에도 색채심리학이나 색채요법 분야 등에서는 색마다 특정한 감정과 속성 등을 부여하여 정리하고 있는데, 과학적인 근거보다는 경험에 의거한 것이다. 예를 들어, 빨강·주황·노랑은 흥분, 명랑함, 자극, 정열 등과 연관되는 반면, 초록과 파랑은 안정감, 차분함, 평화 등과 연결되고, 갈색·회색·검은색은 슬픔, 우울함, 고독감 등의 감정과 연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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