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북도의 지형과 지질

경상북도의 지형과 지질

왕피천

왕피천

태백산맥 및 소백산맥과 남부의 성현산지(省峴山地)에 둘러싸여 하나의 큰 분지를 형성한다. 낙동강과 그 지류는 이 분지의 물을 모아 남쪽으로 흐르면서 크고 작은 평야를 형성하고 있다. 이와 같은 지형적 성격은 소백산지 ·중앙저지 ·동부산지 ·해안평야의 4지형구로 구분된다.

소백산지는 구운산(1,346m) ·선달산(1,236m) ·문수봉(1,162m) ·연화봉(1,394m) ·도솔봉(1,316m) ·속리산(1,058m) ·황악산(1,111m) 등의 높은 봉우리를 거느리며 소백산맥과 그 지맥을 포함한다.

평균 고도가 동부산지보다 높아 다른 지역과 교통 장애가 되고 있으며, 부분적으로 고위평탄면도 형성되어 있다. 따라서 풍기∼단양의 경계를 이루는 죽령(689m), 문경∼괴산의 경계를 이루는 조령(362m), 괴산∼문경의 경계를 이루는 이화령(548m), 김천∼영동의 경계를 이루는 추풍령(200m) 등의 고개가 예로부터 중요한 교통로로 이용되어 왔다.

동쪽 산록에는 차별 침식에 의하여 화강편마암은 산릉을 이루고, 화강암 지대에는 영주분지 ·예천분지 ·함창분지 ·상주분지 ·김천분지 등의 침식분지가 이루어져 주민의 생활 중심지가 되고 있다.

중앙저지는 동부산지와 소백산지 사이에 있는 낙동강 유역 분지이다. 낙동강은 강원특별자치도 삼척시 함백산 부근에서 발원하여 경상북도에 들어와 남쪽으로 흐르다가 남서 방향으로 흐름을 바꾸어 안동시 부근에서 반변천과 합류하고, 다시 서쪽으로 흘러 미천 ·내성천 ·영강 등의 지류와 합류하여, 점촌동 부근에서 남쪽으로 방향을 바꾸어 위천 ·감천 ·금호강 등과 합치면서 경상남도로 흘러든다.

낙동강 상류는 편마암과 중생대층이 이루는 구조선을 따라 흐르다가 중류에서는 중생대층을 관류하고 하류에서는 분암지대를 흐른다. 낙동강의 경사도는 완만하여 하각작용(下刻作用)은 거의 일어나지 않고 있으며, 충적층의 깊이도 10m 이하로 얕다.

충적평야는 낙동강 양안에 좁게 발달되어 있는데, 그 가운데 안동시에서 상주시에 이르는 낙동강 상류 분지와 금호강 유역의 대구분지가 비교적 넓다. 그들 충적평야를 제외한 중앙저지의 대부분은 저산성의 구릉지와 산록완사면으로 되어 있는데, 충적저지와 산록완사면은 주요한 농경지를 이룬다.

동부산지는 태백산맥의 남단부에 해당하며 여러 개의 종곡과 횡곡에 의하여 절단된다. 고도도 강원도의 태백산맥에 비하여 훨씬 낮아지고 있으나, 왕두산(1,046m) ·문수산(1,206m) ·비룡산(1,130m) ·통고산(1,067m) ·일월산(1,218m) ·장군봉(1,130m) ·백암산(1,004m) ·보현산(1,124m) ·팔공산(1,193m) ·비슬산(1,124m) ·가지산(1,240m) ·고헌산(1,033m) 등은 그 가운데 높은 산지에 해당된다. 그러나 울진∼봉화, 영덕∼안동, 포항∼안동, 포항∼영천 사이에 낮은 고개와 횡곡이 열려 있어 동해안 지방과 내륙 사이의 교통에 장애를 주지는 않는다.

각 하천의 상류 부근에는 영양분지 ·청송분지 ·진보분지 ·도평분지 ·기계분지 ·영천분지 ·경주분지 등의 침식분지가 발달하였다.

해안평야는 태백산맥의 동쪽 해안을 따라 좁게 발달했으며, 동부산지에서 동해로 흘러드는 소하천의 하구 충적평야와 해안단구로 구성되어 있다. 왕피천 ·남대천 ·송천 ·구계천 ·곡강천 ·형산강 등이 그 예로, 비교적 넓게 형성된 충적평야는 형산강 하류의 흥해평야와 송천 하류의 영해평야이다. 또 호미곶에서 방어진까지의 해안에는 전형적인 해안단구가 발달하였다.

지질상 낙동강 본류를 경계로 북서부의 소백산지괴와 남동부의 영남분지로 나눌 수 있다. 소백산지괴는 선캄브리아대의 화강편마암과 결정편마암으로 구성되고, 영남분지는 중생대 백악기에 형성된 경상누층군으로 이루어져 있다.

경상누층군은 다시 낙동강 본류에서 동쪽으로 향하여 낙동통 ·신라통 ·불국사통의 순으로 배열되어 있다. 낙동강분지에 분포하는 낙동통과 신라통은 육성 수성암층으로 사암 ·역암 ·혈암으로 구성되고, 동부산지 ·팔공산괴 ·비슬산괴 등의 독립 산괴를 형성하는 불국사통은 수성암층을 관입한 화강암 ·반암 등의 화성암으로 이루어져 있다.

영해(寧海)에서 울산만에 걸친 포항시 주변의 해안지대는 한국에서 보기 드문 제3기층이 분포하는데, 이것은 다시 하부 장기층군과 상부 연일층군으로 구분된다. 또 장기반도에는 제4기 현무암이 분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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