혈액원

혈액원

[ blood center , 血液院 ]

요약 수혈에 필요한 혈액을 채혈 ·조제 ·보존하고 공급하는 기관.
대한적십자사 전북혈액원

대한적십자사 전북혈액원

1937년 미국 시카고의 쿡카운티(Cook County) 병원에서 처음 시작되었고, 혈액은행(Blood Bank)이라고 불렀다. 한국에서는 6 ·25전쟁 후 군에서 수혈부(輸血部)로 시작되었고, 민간에서는 국립중앙혈액원이 1954년에 창설되었으며, 1958년 대한적십자사에 이관되었다. 1970년 혈액관리법이 공포되면서 매혈로 충당하던 혈액수급을 헌혈혈액으로 전환하기 시작하여 지금은 모든 혈액수요를 헌혈로 충당하고 있다.

혈액은 ACD보존액(시트르산나트륨 ·시트르산 ·포도당으로 만든다)이 든 플라스틱백에 무균적으로 채혈하여 1∼6℃에서 21일간 보존할 수 있다. 인산염을 첨가한 CPD 액도 사용하고, 이것에 아데닌을 더하여 혈액을 35여일 간 보존할 수 있게 하는 나라도 있다. 또 글리세롤을 동해보호제(凍害保護劑)로 사용, -80℃의 초저온(超低溫)에서 2년 또는 3년간 보존할 수 있는 방법도 사용하고 있다.

혈액원의 운영은 검사 ·조제 ·보존에 필요한 관리비를 국가의 보조와 적십자사의 부담으로 충당하거나 혈액을 사용한 의료기관으로부터의 조제관리비를 징수하여 조달하고 있다. 한국의 혈액사업은 헌혈예치제도에서 시작되었기 때문에 보건복지부의 혈액가 고시와 헌혈증서의 활용방법에 기초를 두고 있다. 현재 고시된 혈액가는 너무 저렴하여 다른 나라의 조제관리비보다 저렴하다. 혈액원은 의료기관의 공급요구에 언제나 응할 수 있는 양의 건강인 혈액을 준비하기 위해 혈청학적 검사, 세균학적 검사, 생화학적 검사 등을 조직적으로 시행하고 있다. 또 필요량을 채혈하기 위해 헌혈 홍보를 실시하는 일이 가장 중요한 업무가 된다.

혈액 성분제제에는 전혈(全血), 적혈구 농축액, 세척 적혈구 부유액, 백혈구 농축액, 혈소판 농축액, 혈장, 동결침전제제 등이 포함되며, 이들의 제조는 보건위생상 훼손방지를 위해 법으로 규제되고 있다. 이 특정한 혈액성분의 활용은 특정성분의 효과적인 사용과 불필요한 성분을 주어서 생기는 부작용을 방지하고, 헌혈자의 귀한 혈액을 최대한으로 유효적절하게 사용하는 과학적이고 이상적인 방법이라 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