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로도토스

헤로도토스

[ Herodotos ]

요약 그리스 역사가. 키케로가 '역사의 아버지' 라고 불렀다. 페르시아 전쟁사를 다룬《역사》를 썼다. 《역사》에는 일화와 삽화가 많이 담겨 있으며 서사시와 비극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여겨진다. 그리스인 최초로 과거의 사실을 시가가 아닌 실증적 학문의 대상으로 삼았다.
출생-사망 BC 484 ? ~ BC 425 ?
국적 고대 그리스
활동분야 역사저술
주요저서 《역사》(1502 인쇄)

키케로(Cicero)는 ‘역사의 아버지’라고 불렀다. 일생에 대해 자세한 것은 전하지 않으며, 다만 그의 저작물들을 통해 추측할 수 있을 뿐이다. 소아시아의 할리카르나소스(Halicarnassus)에서 출생하였으며, 가까운 친척인 서사 시인 파니아시스가 참주(僭主) 리그다미스 2세에게 피살되자 그의 일족은 사모스섬으로 망명하였다. 나중에 귀국하였지만, 할리카르나소스에 가지 않고 BC 445년경에는 아테네로 가서 살았다. 당시의 아테네는 전성기였는데, 거기서 페리클레스(Pericles)·소포클레스(Sophocles) 등과 친교를 맺었다. 그는 여러 연회에서 이야기꾼의 역할을 하였으며, 청중에게 주로 아테네의 여러 명문 가문 이야기, 전쟁 이야기, 그 밖의 역사적 사건들, 미지의 땅에 대한 경이로움을 들려주었다. 특히 시 낭독이 크게 인기를 얻어 아테네시(市)로부터 돈 10타렌트를 받았다고도 전해진다. 그 뒤 아테네시가 BC 444년(또는 BC 443년)에 건설한 남이탈리아의 식민지 투리오이로 가서 그곳 시민이 되었으며, 거기에서 여생을 마친 것 같다.  

헤로도토스는 들은 그대로 기록하고 전해지는 것을 그대로 전하는 것을 서술 원칙으로 삼았다. 이를 위해 갈수 있는 곳이라면 어디든지 찾아다녔고, 현지에서 만난 사람들과 나눈 대화 내용이 9권으로 이루어진 저서 《역사》의 가장 중요한 자료가 되었다. 헤로도토스가 대여행을 하였다는 것은《역사》에서 알 수 있지만, 그것이 언제 있었던 일인지는 알 수 없다. 그의 여행 범위는 북으로 오늘날의 우크라이나 지방인 스키타이, 동으로는 유프라테스강 유역을 거쳐 바빌론까지, 남으로는 오늘날의 이집트 아스완(Aswan) 지방인 엘레판티네(Elephantine), 서로는 이탈리아와 시칠리아, 그리고 아프리카의 키레네 산맥까지였던 것으로 추정된다. 

그는 신에 대하여 경건한 사람이었으며, 신이 인간의 오만에 대해서 보복할 것이라고 믿었다. 저서《역사》에서도 페르시아의 패배가 크세르크세스 1세(Xerxes Ⅰ: 재위 486~465 BC, 다리우스 1세의 아들)의 오만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고 있다. 기원전 431년 아테네와 스파르타 사이에 펠로폰네소스 전쟁이 터져 그리스 세계가 양분되자, 페르시아의 제국주의 팽창정책에 맞서 자유를 지키기 위해 양국이 동맹국으로서 어깨를 나란히 해 싸웠던 것에 초점을 맞춰 하나의 연속된 이야기체로 꾸며진 《역사》는 설화적인 역사로 일컬어지며, 일화와 삽화를 많이 담고 있다.  

BC 431년부터 BC 425년 사이에 집필된 것으로 보이는 《역사》는 언뜻 보기로는 무계획적인 것처럼 보이지만, 그것은 서사시와 비극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생각되며, 실제로는 정연한 구성을 이루고 있다. 헤로도토스는 과거의 사실(史實)을 시가(詩歌)가 아닌 실증적 학문의 대상으로 삼은 최초의 그리스인으로, 《역사》는 그리스 산문사상 최초의 걸작으로 평가된다. 《역사》는 동서분쟁이라는 관점에서 중요한 페르시아 전쟁(Greco-Persian War : 499?479 BC) 의 역사를 쓴 것으로 후대의 알렉산드리아 학자들이 편의적으로 9부분으로 나눈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헤로도토스 자신이 9개의 파피루스 두루마리로 된 《역사》를 청중 앞에서 직접 낭독했다는 카그나치의 주장도 있다. 카그나치에 의하면 《역사》 9권은 각기 3개(제5권은 4개)의 낭독 단위로 나뉘어 전부 28개로 구성되어 있었고 그 각각은 대략 4시간에 걸쳐 청중에게 낭독되었다는 것이다.  

내용을 보면 1권에서 6권까지는 페르시아 제국의 성장을 다루고 있다. 최초의 아시아 군주인 리디아(Lydia)의 크로이소스(Croesus : 595 BC~546 BC)가 그리스 도시국가들을 정복하는 것에서 시작해 마라톤 전투(19강 講)에서 페르시아인들이 패퇴하는 것으로 끝난다. 다음 7∼9권은 10년 후 마라톤 패배를 복수하고 그리스를 페르시아 제국에 흡수하려는 크세르크세스 왕의 기도를 묘사한다. 이어서 제 22강에서는 테르모필레 전투를, 제 24강에서는 살라미스 해전을 묘사하고 있으며, 제 26강의 페르시아의 패퇴에 이어 아테네 제국이 수립되는 제 28강에서 내용이 끝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