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고포이오이

로고포이오이

[ logopoioi ]

요약 로고포이오스(logopoios)의 복수형으로, BC 6세기 후반에 처음으로 나온 그리스인 산문사가들.

호메로스 ·헤시오도스 같은 서사시 작자(epopoioi)와 사포 ·아나크레온 같은 서정시 작자(mousopoioi)를 구별하여 이렇게 불렀다. 헤로도토스는 우화작자 아이소포스(이솝)도 로고포이오스라고 부르고 있으나, 비판적 태도로 역사를 쓰려고 한 투키디데스는 헤로도토스도 포함한 의미로, 이전의 사가(史家)들을 설화기술자(說話記述者) 로고그라포이(logographoi)라고 부르고, 그들이 진실보다 흥미본위의 이야기를 쓰고 있기 때문에 신용할 수 없다고 말한다. 그러나 보통 헤로도토스 ·투키디데스보다 한 시기 앞서는 사가들을 특징짓기 위하여, 이것을 일괄하여 로고포이오이 또는 로고그라포이라고 부른다.

그들은 자연철학자나 서정시인의 출현과 거의 때를 같이하여 출현했으며, 신화적 역사해석에 만족하지 않는 현실적 의식을 지주로 하여, 지방사적 연구와 각지의 인정 ·풍속 ·설화의 기술을 남겼다. 그들은 당시 그리스 세계의 사회 ·경제 사정을 배경으로 출현했으므로, 자연철학자의 경우와 같이 소아시아의 그리스인들 속에서 먼저 발생했다.

밀레투스의 헤카타이오스는 《계보(系譜)》 《세계 순회》를 썼다. 전자는 가계(家系)와 그 집에 전해지는 전설을 모은 것으로, 책에서 “그리스인의 이야기는 수효는 많으나 일소에 붙여야 할 것들이다. …나는 진실을 말하려고 한다”라고 자부하고 있으며, 후자는 이집트 ·리비아를 포함한 아시아와 유럽의 지지(地誌) ·풍속(風俗) 등을 수록한 것이다. 로고그라포이와 그들의 작품은 많았지만, 현재는 단편(斷片)만이 남아 있을 뿐이다. 이들 단편은 《그리스 역사의 단편》에 수록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