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양오염

해양오염

[ marine pollution , 海洋汚染 ]

요약 해양에 배출·투기(投棄)된 물질이 바닷물을 오염시키는 일.
해양오염

해양오염

대기오염과 같이 환경파괴의 주요 원인이 된다. 대기오염이 호흡을 통하여 직접적으로 인체에 피해를 주는 것과는 달리 해양오염은 여러 형태의 간접적 피해로서 결과가 나타난다. 그 피해는 배출되는 물질의 종류와 양, 배출되는 해역의 특성에 따라서 다르지만 주된 피해형태로는 해양생물과 서식환경을 직접적으로 파괴하는 경우와, 오염생물을 사람이 섭취함으로써 피해를 입는 경우로 크게 구분할 수 있다.

해양오염 본문 이미지 1

전자의 경우는 연안에서 물고기들이 떼죽음을 당하여 떠오르는 예에서 볼 수 있듯이 독물질(毒物質)에 의한 어패류(魚貝類)의 사멸(死滅)과 그 밖에 기름·구리화합물 등의 독성이 생물의 성장력·생식력을 완만하게 감퇴시키는 작용 등이다. 이러한 피해는 도시폐수와 공장폐수 등의 해양유입 때문에 일어나는데, 유독물질에 의한 피해 외에도 대량의 유기물질이 해수 중의 용존(溶存)산소를 고갈시킴으로써 생물을 질식사시키며, 과다한 인·질소 성분이 해수를 부영양화(富營養化)시킴으로써 플랑크톤을 이상번식시켜 다른 종류의 생물이 피해를 입는 적조현상(赤潮現象)을 일으키기도 한다.

오염물질이 해양생물에게 미치는 영향을 고려할 때 중요한 것은, 한 종(種) 또는 몇 가지 종의 사멸에만 멈추지 않고, 그 외의 많은 종의 생존을 위협하며, 나아가 그 해역의 생태계(生態系)를 바꾼다는 것이다. 후자의 경우 사람이 입는 피해는 먹이연쇄를 통한 유해물질의 인체축적이다. 예를 들면 유기수은(有機水銀)은 플랑크톤·어패류를 통하여 인체에 축적된 후 미나마타병을 일으킬 수 있다.

생물은 바닷물 속의 금속물질 등을 농축하는데, 플랑크톤의 경우 구리의 농축계수(생체 1g 속에 포함된 구리의 중량을 바닷물 1g 속에 포함된 구리의 중량으로 나눈 수치)는 9만 배에 달한다. 이렇게 농축된 유해물질을 사람이 섭취하므로 병에 걸리게 마련이다. 이 외에도 세균·바이러스에 의한 전염병 감염과 폐유의 인체부착 등이 있다. 주요 유해물질은 DDT·BHC 등을 함유하는 농경지배수(農耕地排水), 수은·카드뮴··방사성물질·PCB 등이 있다. 주요 오염물질로서 기름과 유기물질이 있으며, 높은 수온의 냉각폐수는 해양의 환경변화를 초래한다.

해양오염에서 일찍이 문제가 된 것은 기름에 의한 오염이다. 그 방지대책이 정부간 해사협의기구(IMCO)에서 검토되어, 1954년 '기름에 의한 해수오탁방지를 위한 국제조약'이라는 것이 제정, 1969년 개정되었다. 한국에서는 1978년 말 '해양오염방지법'이 제정되어 전반적인 해양환경 보전과 선박 및 해양시설로부터의 기름배출·기타 폐기물 배출도 규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