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수

홍수

[ flood , 洪水 ]

요약 강의 물이 불어 범람하는 현상을 말하며 한반도의 홍수 발생 원인을 보면 장마전선의 남북 진동과 이 전선을 지나가는 저기압, 태풍, 중국 화베이 지방 ·양쯔강 ·동중국해 방면에서 이동해오는 저기압, 여름철의 남동계절풍과 과열로 인한 뇌우성 집중호우 등이다.
홍수로 인한 피해 현장

홍수로 인한 피해 현장

홍수 때의 유수(流水)는 큰 파괴력을 가지고 있어 큰 재해를 일으키는 반면, 나일강과 같이 유기물을 운반해 와서 비옥한 농경지를 만들어주는 이점도 있다. 홍수의 발생은 자연적 조건뿐만 아니라 하천관리 등의 인위적 조건에 의해서도 크게 좌우된다.

홍수의 원인으로서는 눈이 많은 곳에서는 봄철의 기온 상승으로 인한 융설(融雪)에 의한 홍수, 몬순 지대에서는 고온다습한 기류가 유입되어 산맥에 부딪칠 때 국지적으로 내리는 집중호우로 인한 홍수, 태풍이나 발달된 저기압의 통로가 되는 곳에서는 이들이 통과할 때 내리는 호우로 인한 홍수, 중위도지방에서는 남쪽의 고온다습한 기단(氣團)과 북쪽의 냉습한 기단 사이에 형성되는 기압골(한국의 경우 장마전선)에 동반되는 홍수, 산간지대에서는 산사태로 하천이 막혀 발생하는 홍수 등 여러 가지를 들 수 있다.

한국의 홍수 발생 원인을 살펴보면 대략 ① 장마전선의 남북 진동과 이 전선을 지나가는 저기압, ② 여름철, 특히 7∼9월 초 한반도에 영향을 주는 태풍, ③ 중국 화베이 지방 ·양쯔강[揚子江] ·동중국해 방면에서 이동해오는 저기압, ④ 여름철의 남동계절풍과 과열로 인한 뇌우성(雷雨性) 집중호우 등이다.

홍수예방을 위해서는 계획적인 임지(林地)나 초지(草地) 조성 등의 항구적인 대책을 세워야 한다. 산림이나 풀로 지면을 덮으면 빗방울의 지면 타격력을 줄일 수 있기 때문에 지중침투가 좋아져서 지표 유거수가 줄고 유거수 중에 토사함유량이 줄게 되어 홍수예방에 큰 도움이 된다. 그밖의 홍수대책으로는 홍수예보를 이용해서 응급조치를 취하는 응급대책 등을 들 수 있다.

홍수조절

홍수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강폭을 넓게 해서 홍수량을 충분히 감당할 수 있도록 하거나 홍수량을 조절하여 강폭이 감당할 수 있을 만큼의 유량(流量)을 흘려 보내도록 한다. 이중 후자를 토목에서는 홍수조절이라 한다.

방법은 ① 상류나 중류에 댐을 만들어 물을 저장하고, ② 중류나 하류의 적당한 곳에 유수지(遊水池)를 만들어 여기에 홍수의 첨두유량(尖頭流量)을 일시적으로 수용하며, ③ 방수로(放水路)를 설치하여 물의 흐름을 두 갈래로 가르는 것 등이다. 그러나 강수량의 정확한 양적 예보가 뒷받침되지 않으면 소기의 성과를 거두기 어렵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