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수대

피수대

[ 避水帶 ]

요약 홍수시 하천이 넘치거나 자연제방이 없어 홍수 피해가 자주 일어나는 지역에 설치되는 인공시설.

대부분의 하천 양쪽에는 자연제방이 형성되어 있고, 자연제방 바깥쪽으로는 범람원(氾濫原)과 후배습지(後背濕地)가 만들어져 있다. 범람원은 충적평야의 일종으로, 후배습지와 함께 논·밭 또는 취락으로 이용된다. 그러나 자연제방보다 낮아 홍수가 일어나 자연제방이 무너지거나 물이 넘칠 경우에는 언제든지 물에 잠길 수 있는 곳이다. 이 때문에 하천의 범람이 잦은 지역에서는 집을 지을 때 집터를 몇 미터씩 돋운 뒤, 그 위에 집을 짓는다. 취락 역시 홍수 피해를 막기 위해 되도록이면 높은 지역에 형성되는 것이 보통이다.

홍수를 피할 수 있는 시설이 없을 경우에는 대피할 수 있는 별도의 시설을 만들기도 하는데, 이를 돈대라고 한다. 예전에는 피수대라고 하면, 돈대를 가리키는 경우가 많았다.

돈대 외에 인공 피수대로는 경상남도 창녕의 낙동강 피수대를 들 수 있다. 창녕 피수대는 낙동강이 흐르는 지역 가운데 유일하게 둑(자연제방)이 없는 창녕군 남지읍(南旨邑)에 있다. 길이는 1,100m, 높이는 2.3m, 너비는 10~18.6m이다. 1939년에 착공해 이듬해 완공되었는데, 2001년 2월 남지둑이 만들어지면서 일부가 철거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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