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연두

천연두

[ smallpox , 天然痘 ]

요약 천연두 바이러스에 의해 일어나는 악성 전염병.
천연두

천연두

두창(痘瘡)·포창(疱瘡)이라고도 하며, 속칭으로는 마마(媽媽)·손님이라고도 한다. 주요 증세는 고열과 전신에 나타나는 특유한 발진(發疹)이다. 전염력이 매우 강하고, 예전에는 대유행을 되풀이하여 많은 사망자를 내기도 했으나 19세기 이후 영국 의사 E.제너가 창시한 종두가 보급되고부터 격감하였다. 제너는 소의 젖을 짜면서 우두에 걸렸던 사람이 천연두에 걸리지 않은 것에 착안하여 백신을 개발하였다.

한국에는 19세기 말 수신사 김홍집(金弘集)을 수행하여 일본에 간 지석영(池錫永)이 종두를 도입하였다. 6·25전쟁 중이던 1951년에는 4만 여명이 천연두 환자가 발생했으나, 1960년 3명의 천연두 환자가 발생한 이후로 천연두가 사라졌다.

서양에서는 1492년 콜럼버스가 신대륙을 발견하면서, 이 천연두도 함께 신대륙에 전파되었다. 인도·동남아시아·아프리카·남아메리카 등에서 매년 10만 명에 가까운 환자가 발생했으나, 1967년 이래 세계보건기구(WHO)에 의해 추진된 천연두 근절계획 실천으로 1977년에 소수의 환자가 발생했을 뿐 2년간 환자발생이 없었으므로 1980년 WHO에서는 천연두 근절선언을 발표하였다. 그후 한국도 천연두 예방접종을 권장하지 않았으며, 1993년 천연두는 완전히 사라졌다고 발표하였다.

2001년 9월 11일 미국대폭발테러사건 이후, 미국은 사건의 주요 용의자인 오사마 빈 라덴(Osama bin Laden)과 그의 테러 조직인 알 카에다가 숨어 있는 아프가니스탄을 공격하였다. 이에 대한 반격으로 탄저균 테러가 발생하여 미국 등 전세계적으로 공포의 대상이 되었는데, 탄저균 다음의 생화학무기의 테러는 천연두가 될 거라는 관측이 무성한 가운데, 프랑스 등 세계 각국은 백신개발에 재개하고 있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이에 한국에서도 2001년 11월 6일 천연두를 법정전염병으로 지정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