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고산고분

장고산고분

[ 長鼓山古墳 ]

요약 전라남도 해남군 북일면(北日面) 방산리(方山里)에 있는 고분.
장고산고분

장고산고분

소재지 전남 해남군 북일면 방산리 신방부락 성마산 장고봉 산271
종류/분류 고분

고분은 정남북 방향으로 전방부는 북쪽, 후원부는 남쪽에 있다. 분구형태에 착안하여 이러한 고분을 흔히 전방후원분(前方後圓墳)이라고 한다. 그러나 엔도하니와[圓筒埴輪]가 출토되는 일본의 고분시대 전방후원분과는 다르므로 '장고형고분·장고분' 등의 명칭으로 부르기도 한다. 최근 이러한 고분들은 영암 도포면 태간리, 함평 월야면 예덕리 신덕을 비롯한 전남 해안지방 및 내륙을 중심으로 한 한국 서남해안에서 10여 곳이 알려져 있다. 광주 광산구 월계동과 명화동고분에서는 일본 하니와와 어느 정도 유사성이 보이는 토기들이 분구 주변의 주구에서 발견되어 주목된다. 그러나 토기의 태토·문양 등에서 일본의 전형적인 엔도하니와와는 차이가 있다.

장고산고분은 해남군 일대의 방산리·신월리·용일리 등지에서 가장 현저한 성마산(城馬山)의 동쪽 지맥이 다시 남북으로 뻗은 밋밋한 대지상의 중간에 있다. 해안에서 가까운 위치에 있는 현저한 야산 주변의 평지 한가운데에 입지하였다는 점이 이 고분의 입지상 특징이다. 특히 청해진의 고지가 있는 장좌리(長佐里) 장도(將島)가 정북향 11km 지점에 있는 점 등은 이 지역과 해안과의 관계에 많은 관련성을 시사해 준다.

이 고분의 입지는 이전에 조사되었던 고성 무기산고분과 일맥 상통하는 점이 있다. 무기산고분 역시 해안으로부터 2km 이내에 존재하고 있으며 장축 방향이 남북이다. 장고산고분은 현재 분구에 대한 정밀 측량만 이루어진 상태이며 내부 유구나 출토 유물에 대해서는 조사되지 않았다. 그러나 성마산상의 석축 부근에서 발견된 회색 경질 토기편이나 주변 용일리 돌방무덤[石室墳]에서 나온 토기와 철기 등이 이 고분과 관련이 있을 것으로 짐작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