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드럼

자기드럼

[ magnetic drum , 磁氣─ ]

요약 표면에 자성체를 칠한 원통을 한쪽 방향으로 회전시키고 그 주위에 근접해서 자기헤드로 판독하거나 기록하는 컴퓨터의 보조기억장치.

원통 표면에 자성물질이 입혀져 있으며, 그 표면에 자기헤드(magnetic head)로 자료를 기록하거나 읽어 낸다. 원통을 세로로 일정하게 등분한 트랙(track)마다 한 개의 헤드가 있어 그것으로 데이터를 기록하거나 판독한다.

보조기억장치는 자료접근 방법에 따라 순차접근(sequential access) 방식과 직접접근(direct access) 방식이 있는데 자기드럼은 정보를 순차적으로 또는 필요한 위치에서 직접 읽고/쓰기를 하는 방식으로, 이러한 장치를 직접처리장치(DASD:direct access storage device)이라고 한다.

높이가 8인치, 직경이 12인치 정도로서, 원통이 회전축을 중심으로 일정한 속도로 회전하도록 되어 있다. 회전속도는 1,000∼20,000RPM(rotation per minute) 정도이고, 자기드럼에 호출명령을 내리면 목적하는 기록위치가 헤드 아래를 통과할 때까지 기다려야 한다.

대용량 자기드럼 기억장치는 100만∼1,000만 자의 데이터를 기억할 수가 있다. 자기드럼은 몇 개의 트랙을 모아 밴드(band)라고 부르는데, 가로로 몇 등분하여 등분된 몇 개를 모아 섹터(sector)라고 한다. 이와 같이 가로로 구분된 섹터와 세로로 구분된 밴드가 합쳐지는 부분에 일정한 주소가 부여되어 주소마다 하나의 자료를 기억시키게 된다.

초기에는 다른 기억장치에 비해서 비교적 값이 싸고 신뢰성이 높았기 때문에 1950년대에 중·저가 컴퓨터에 흔히 사용되었으나, 현재는 거의 이용되지 않고 있다. 부피에 비해 기억용량이 적고, 속도가 느리며 다른 보조기억장치에 비해서 값이 비싸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