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국사회주의론

일국사회주의론

[ 一國社會主義論 ]

요약 세계적인 공산주의혁명이 없어도 한 나라에서 사회주의를 건설할 수 있다는 이론.

1924년 스탈린에 의하여 제기되었다. 즉, 종전에는 부르주아지와 싸워 이기려면 반드시 모든 선진국가 또는 다수의 선진국가에서 프롤레타리아트가 공동으로 혁명을 발동하여야만 승리할 수 있는 것으로 보았으나, 스탈린은 제국주의 내부에는 필연적으로 전쟁을 일으킬 모순이 잠재해 있고 세계 각국의 혁명운동이 팽배하므로 개별 국가 내에서의 프롤레타리아트의 승리가 가능할 뿐만 아니라 필연적인 것으로 보았다.

또 프롤레타리아트는 정권을 탈취할 수 있고, 이 정권 즉 프롤레타리아독재를 이용하여 완전한 사회주의사회를 건설할 수 있다고 말하였다. 마르크스의 이론은 공산주의혁명은 자본주의가 고도로 발달하여 생산력과 생산관계의 모순이 첨예화함으로써 전세계 프롤레타리아트가 단결하고 정치적 각성을 하여 혁명으로 발전된다는 국제주의 원칙에 입각한 것이었다. 레닌도 러시아혁명을 세계혁명으로 발전시켜야 하고, 전유럽의 혁명 없이는 러시아혁명의 승리는 기대할 수 없다고 말하였다.

그러나 러시아혁명은 자본주의가 낙후하여 혁명의 기본조건이 성숙하지 않은 상황에서 인위적으로 일으킨 것이었다. 또 국내 반공전쟁이 존재하는 상황 속에서 레닌은 '전시(戰時)공산주의경제정책'을 실시하였으며, 뒤이어 국가자본주의형식의 '신경제정책'을 실시하였다. 레닌이 죽은 후 스탈린은 신경제정책을 강화하였는데, 이는 마르크스의 경제이론으로는 해결할 수도, 용인될 수도 없는 것이었다.

스탈린은 이러한 모순을 합리화하기 위해 국가권력이 경제를 장악하고 계획경제를 실시하여 한 나라에서 사회주의사회를 건설할 수 있다는 일국사회주의이론을 제시한 것이다. 스탈린은 국가가 모든 생산수단을 지배하고 프롤레타리아트가 국가권력을 장악하여 프롤레타리아 지도하에 노농동맹이 결성되면 사회주의사회를 달성할 수 있는 필요한 조건을 구비한 것이라고 한 레닌의 이론을 일국사회주의 이론의 근거로 삼았다.

스탈린은 이 이론으로 영구혁명·세계혁명을 주장하는 L.D.트로츠키를 반대하는 이론적 근거로, 국가권력으로 국가공업화정책과 농업집단화 정책을 실시하는 근거로 삼았다. 그리고 러시아민족이 세계혁명을 지도한다는 주장을 통하여 러시아민족의 위대성을 고취시켜 민족주의적 애국심을 발휘하게 하는 방편으로 활용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