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절문자

음절문자

[ syllabic writing , 音節文字 ]

요약 한 음절을 한 글자로 나타내는 문자.

문자에는 뜻을 표기하는 표의문자(表意文字)와 소리를 표기하는 표음문자(表音文字)가 있는데, 표음문자 가운데 단어의 음절을 한 단위로 하여 표기하는 문자를 가리키는 말이다.

일본의 가나(かな:假名)가 그 하나의 예이다. 일례로 [ka] 소리를 알파벳으로는 ‘KA’의 두 문자로 표기해야 되는데, 음절문자인 가나로는 ‘カ’ 한 문자로 표기한다.

가나 외에도, BC 2000년경에 수메르 ·아카드의 표의문자를 차용하여 만든 메소포타미아 제족의 설형문자를 사용한 음절문자, 페니키아 ·아람 ·헤브라이 ·아라비아 ·에티오피아 등의 서(西)셈문자, 키프로스문자 등을 포함하는 에게문자, 아메리카인디언의 체로키문자 등이 음절문자의 예이다.

음절문자는 표의문자에서 발달한 경우가 많으며 일본의 가나는 표의문자의 하나인 한자에서 나온 것이다. 한국어의 경우, 신라시대에 한자에서 빌어 온 음절문자(吏讀式漢字)를 사용하였으나 이것이 국어를 제대로 표기하기에는 부적당하므로 더 이상 발전하지 못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