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의문자

표의문자

[ ideogram , 表意文字 ]

요약 시각(視覺)에 의하여 사상을 전달하는 문자.

보통 그림에 의한 그림문자와 사물의 형상을 그대로 베낀 상형문자(象形文字)의 두 가지가 있다. 문자를 그 기능과 용법에 따라 분류하는 경우, 로마자 ·한글 ·러시아문자 ·아랍문자 등은 음을 표기하는 표음문자(表音文字)에 속하고, 그에 반해 이집트문자 ·한자(漢字)는 그 뜻을 표기하는 표의문자에 속한다.

넓은 의미에서는 사물의 개념을 표기하는 문자를 말한다. 엄밀한 의미에서는 문자란 언어단위에 대응하는 것이므로 그림문자는 여기에 포함되지 않는다. 한자는 순수하게 의미만을 표기하는 것이 아니라 형태 ·소리 ·의미의 3요소를 모두 나타낸다. 고대 중국어에서는 한자 하나가 1음절로 이루어진 단어를 나타냈고, 단어는 일정한 소리와 일정한 의미가 결합되어 이루어진 것이므로 한자가 일정한 의미를 표현하는 결과가 된다. 그러나 2음절 이상의 단어가 많아짐에 따라 2자 이상의 한자로서 한 단어를 표기하는 경우가 많아진다. 따라서 엄밀한 의미에서의 표어문자(表語文字), 또는 단어문자(單語文字)의 특징을 점점 상실하고 표음문자로서의 역할을 맡게 된 경우도 있다.

지금까지 알려진 가장 오래된 표의문자는 수메르문자이고, 그 다음이 이집트문자 ·히타이트문자 ·잉카문자 등이다. 이들 표의문자는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표음주의를 병용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