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률

음률

[ temperament , 音律 ]

요약 음악에 사용되는 음높이의 상대적인 관계를 물리적 ·음악적으로 규정한 것.

음계가 일정한 음률만으로 규정(規整)된다고는 볼 수 없고 음악의 종류 ·연주형태, 그리고 연대에 따라서도 여러 가지 음률이 채용되고 있다. 오늘날 서양음악에서는 12평균율(平均律)이 주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동양 및 한국의 전통음악에서는 십이율(十二律)이라 해서 삼분손익법(三分損益法)에 의해 구해진 음률이 통용되고 있다. 음률은 민족 ·연대에 따라 여러 가지가 존재하는데 음악양식에서는 화성적 음률과 선율적 음률로 대별된다. 화성적 음률에서는 음의 협화성이 문제가 된다. 서양음악에서는 순정(純正)5도로 쌓아올릴 수 있는 음과 순정3도로 쌓아올릴 수 있는 음이 합일되지 않기 때문에 이 점을 어떻게 가감하는가 하는 데서 여러 가지 음률이 생겼다. 한편 선율적 음률에서는 기본적으로 음률이 실제면에서는 물리적으로 규정하기 어려운 유동적인 면이 많다. 물리적으로는 다수분할양식 ·불규칙적 양식 ·순정양식의 세 가지로 대별할 수 있다.

다수분할양식은 옥타브를 여러 등분하여 그 단위를 음정의 종류에 적당히 배분하는 것이고, 12평균율은 옥타브를 12등분하여 그 한 단위를 반음, 두 단위를 온음으로 한 것이다. 불규칙적 양식은 같은 음정이면서도 넓은 것이나 좁은 것이 섞여 있는 양식이다. 순정양식은 순정의 어울림음정을 써서 음정을 정돈하는 방식으로, 피타고라스음률은 5도를 모두 순정으로 하는 것이고, 중전음률(中全音律)은 장3도를 모두 순정으로 하는 것이다. 그리고 순정률(純正律)은 음계의 주요 3화음이 모두 순정이 되도록 하는 음률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