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행성뇌척수막염

유행성뇌척수막염

[ epidemic cerebrospinal meningitis , 流行性腦脊髓膜炎 ]

요약 수막염균(髓膜炎菌)의 감염이 원인인 법정감염병.

세균성 수막염에 포함하나, 사람에게서 사람에게로 비말감염(飛沫感染)하므로 따로 취급된다. 잠복기는 2∼3일이다. 주로 겨울부터 봄에 걸쳐서 많이 발병하나 여름에 걸리는 경우도 있다. 대개 갑작스러운 두통 ·오한 ·고열 ·구토 등으로 시작한다. 체온은 1∼2일 사이에 38∼40℃까지 상승하고, 중등증 이상의 경우에는 조기부터 의식혼탁이 일어난다. 항부강직(項部强直)과 여러 가지 신경증세 ·안증세(眼症勢)가 나타나며, 초기에 단순헤르페스(單純 Herpes)를 병발하고 출혈성 피부발진이 생기는 경우도 많다. 요통과 설사를 수반하는 경우도 있다. 특히 급격한 경과를 취해 피부출혈이 현저하고 순환계의 허탈을 일으킨다. 수막염 증세가 경미할 때는 워터하우스-프리데리크센(Waterhouse-Friderichsen) 증후군이라 하여, 대개는 소아에게 일어나며 치명률이 높다.

진단은 임상증세 외에 수액의 여러 검사, 특히 수막염균을 증명함으로써 결정된다. 치료는 세균성수막염과 같으나 술파제나 페니실린 기타 항생물질이 특효를 나타낸다. 전에는 뇌막염 하면 사망률이 높고, 치유가 되어도 지능저하를 보여 크게 두려워했으나 화학요법의 진보에 따라 예후도 좋아져서 청력장애 ·시력장애 ·안구마비 등과 같은 후유증도 적고, 유행도 국지화되고 산발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