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리냐크문화

오리냐크문화

[ Aurignac ]

요약 후기 구석기시대의 문화.

프랑스의 오트 가론현(縣)의 오리냐크 동굴 유적에 연유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넓은뜻으로는 유럽의 오리냐크문화와 그라베트문화의 총칭이다. 이 두 개의 문화는 처음에는 한 문화의 각각 다른 단계로 생각되었으나 뒤에 서로 다른 두 개의 문화라는 것이 판명되었다. 후기 구석기 시대의 문화는 석인기법(石刃技法)이라고 불리는 대량의 석기원재(石器原材)를 다루는 기술로 특징지어진다. 그 초두를 장식하는 것이 오리냐크문화이다. 좁은뜻의 오리냐크문화는 골섬(骨銛:뼈로 만든 작살), 용골상(龍骨狀)으로 된 삭기(削器:돌을 깎는 기구), 주둥이 모양을 한 각기(刻器)로 특징지어지는데, 동으로는 북이라크 ·아프가니스탄 ·시리아 ·팔레스티나 등지를 포함하여, 주로 루마니아 ·남부독일 ·프랑스 ·에스파냐 지역을 중심으로 분포되어 있다.

그라베트문화는 돌날[石刃]에 2차가공을 시행하여 더욱 날카롭게 만든 찌르개[尖頭器] ·나이프와 돌날에 간단하게 가공한 각기를 특징으로 하고 있으며, 남러시아, 특히 돈강 ·도나우강의 지류유역(支流流域), 중앙 유럽을 중심으로 남부독일 ·프랑스 ·에스파냐에 분포하며, 유사한 것은 이탈리아에서도 볼 수 있다. 원초적인 예술도 눈에 띄어 비너스[裸婦像]를 각지에서 찾아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