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석기시대문화

구석기시대문화

[ culture of old stone age , 舊石器時代文化 ]

요약 일반적으로 제4기 플라이오세(世)에 주로 존재한 것으로, 뗀석기를 도구로 사용하여 수렵·채집(採集)을 생업으로 한, 인류 문화사상의 한 단계.
라스코 II

라스코 II

각 지역에 따라서 상이한 특색을 가지고 있고 연대적으로도 차이가 있어 그 전반적 개관은 불가능하지만, 일반적으로는 유라프리카의 온대지역·아열대지역에서의 문화 발전을 하나의 기준으로 삼고 있다. 현대에도 같은 정도의 문화가 존재하기는 하지만, 그것은 일종의 정체적(停滯的) 문화로 해석되고 있다.

처음으로 구석기 존재가 알려지게 된 것은 1846년 부셰드 페르테가 북(北)프랑스의 아브빌 부근 솜 하곡의 플라이오층에서 절멸된 종류의 동물 유골과 함께 플린트의 인공물을 발견한 데서부터 비롯되었다. 구석기시대라는 용어는 1865년 영국의 J.러벅(1834∼1913)에 의해 명명되었는데, 뜻은 간석기시대와 반대되는 뗀석기시대라는 것이다.

구석기시대의 편년(編年)은 유럽에서 먼저 제정되었는데, 특히 선사 유적이 많은 프랑스 선사 유적의 발굴결과에 따라서 결정되었다. 63년 E.라르테(1801∼71)는 구석기시대의 편년을 3시기로 구분하였다. 제1시기는 아브빌문화·아문화·무스티에문화의 순이고, 제2시기는 오리냐크문화와 샤텔페롱문화, 제3시기는 로제리 오트와 마들렌문화로 모두 석기 유형에 따라 특징지워진다.

라르테가 주장한 3시기의 분류는 여러 번 수정되었고, 72년 G.모르티예(1821∼98)는 구석기시대를 아문화·무스티에문화·솔뤼트레문화·마들렌문화 등의 4시기로 주장함으로써 모르티에 편년이 설정되었다. 83년 그는 셸레안의 연속물에 대한 기준을 소개하였고, H.브뢰유는 이 문제에 관하여 중요한 수정을 가하였다.

1906년 브뢰유는 무스티에문화와 솔뤼트레문화 사이에 오리냐크문화가 반드시 개재되어야 한다고 주장하였다. 그는 또 셸레안이라는 명칭을 아브빌문화로 대치하였다. 32년경 그는 한 이론을 내세웠는데, 거기에 따르면 구석기시대의 시작은 클랙턴문화·르발루아문화·타야크문화·무스티에문화 등의 격지석기문화와 아브빌문화 ·아문화 등의 주먹도끼문화가 나란히 발전된 것으로 보았다.

이후부터 세계 각처에서 많은 구석기시대 유적을 발굴하여 오늘날에는 구석기시대를 크게 3시기로 나누고 있으며, 타지방의 구석기 편년도 이 프랑스 편년을 기준으로 하여 시도되었다. 그 뒤 영국·독일·벨기에 등에서도 연구가 진전되었으며, 특히 전기구석기문화에서는 종래의 주먹도끼[握斧]를 중심으로 한 문화와는 다른 계통의 것이 존재하였다는 사실이 분명해졌다.

H.오버마이어는 서방의 몸돌석기문화권에 대하여 동방의 격지석기문화권이 병존하였음을 주장하고, 양 문화가 서로 관련되면서 변화하였다고 지적하였다. 또 아프리카·아시아 지역의 연구가 진전됨에 따라 더욱 복잡한 발전을 이루었으며, 특히 동남아시아에는 외날찍개문화권이 별도로 설정되어, 3대 문화권의 존재가 알려지게 되었다.

구석기시대는 약 60만 년 전에 시작되었다고 하며, 인류의 전역사 중 최후의 1∼2만 년을 제외한 대부분의 시대에 걸쳐 있었고 자연환경의 변화도 극심하였다. 각지의 생활내용은 단조로웠으며, 변화도 적어 수렵·채집의 경제단계를 벗어나지 못하였다. 구석기시대 전기는 아브빌문화·아문화·르발루아문화와 클랙턴문화, 구석기시대 중기는 무스티에문화, 구석기시대 후기는 페리고드문화·오리냐크문화·솔뤼트레문화·마들렌문화 등으로 구분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