격지석기

격지석기

[ 剝片石器(박편석기) ]

요약 돌의 일단을 타격하거나 충격을 가하여 떼어낸 파편으로 만든 석기.
몸돌과 격지

몸돌과 격지

넓은 뜻의 석기 제작은 크게 2가지로 구분된다. 하나는 석기(좁은 뜻의 의미)의 형태를 형성하는 것을 목적으로 하는 것과, 다른 하나는 격지를 얻기 위함을 목적으로 하는 것이 있다. 그러나 모든 석기의 제작은 위 두 종류 작업의 조합에 의해 이루어지는 것이지 어느 한쪽만으로 완성될 수는 없다. 석기의 공정은 자연석(인간에 의해 선택되기 이전의 돌)-소재(인간의 목적에 의해 선택된 돌, 혹은 재처리하기 위한 격지)-몸돌[石核:격지를 떼어내고 남은 돌]-격지(석기를 제작할 목적으로 떼어낸 돌)-석기(몸돌 ·격지 ·자연도구를 포함해서 제작 혹은 사용된 것)의 5단계를 거친다. 여기서 격지석기라 함은 격지를 소재로 한 것으로, 격지는 얼마든지 재차 소재가 될 수 있으며 이 경우를 2차가공이라고 부른다.

따라서 격지에서 석기를 얻는 방법도 몇 가지 종류로 구별된다. 첫째, 자연석을 타격하여 격지를 얻은 후 그것을 선택, 가공하여 도구로 사용하는 경우, 둘째, 자연석을 가공해서 몸돌을 만들고 그로부터 다시 격지를 떼어내서 가공하지 않고 그대로 도구로 사용하는 경우, 셋째, 정형된 몸돌로부터 격지를 얻고 이를 다시 소재로 하여 격지석기를 제작하는 경우, 넷째, 격지를 제거한 몸돌로부터 얻은 격지를 소재로 석기를 제작하는 경우 등이 있다. 석기의 발달은 단순한 것에서 복잡한 과정으로 변화하므로 초기에는 첫째와 둘째 경우가 많이 사용되었으며, 세 번째는 후기 구석기에 보편적으로 보이고, 네 번째는 나이프형 석기의 제작공정 등에 사용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