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가칠종

오가칠종

[ 五家七宗 ]

요약 중국 남종선(南宗禪) 제파의 총칭.

중국의 선종(禪宗)은 초조(初祖) 보리달마(菩提達磨:Bodhidharma)로부터 제2조 혜가(慧可), 제3조 승찬(僧璨), 제4조 도신(道信), 제5조 홍인(弘忍)을 거쳐 신수(神秀)의 북종선(北宗禪)과 혜능(慧能)의 남종선으로 나누어졌는데, 남종선은 중기 이후 점차 번영하였다. 특히 제6조 혜능의 제자인 남악(南嶽) 회양(懷讓)과 청원(靑原) 행사(行思)의 계통이 당의 말기 이후 선종의 주류가 되었으며, 후에 그 계통이 5가 7종으로 분파하여 각자 특이한 종풍(宗風)을 선양하였다. 당말(唐末) 회양의 제자 백장(百丈) 회해(懷海)의 선을 이은 위산(潙山) 영우(靈祐) 및 그 제자앙산(仰山) 혜적(慧寂)의 위앙종(僞仰宗)이 번영하였다. 또한 백장의 제자인 황벽(黃檗) 회운(希運)의 제자 임제(臨濟) 의현(義玄)에 의하여 대기대용(大機大用)을 선풍으로 하는 임제종(臨濟宗)이 성립하였으며, 후에 자명(慈明) 초원(楚圓) 문하의 황룡(黃龍) 혜남(慧南)과 양기(楊岐) 방회(方會)에 의하여 각각 황룡파 ·양기파가 성립되었다.

《마조사가록(馬祖四家錄)》 《황룡사가록(黃龍四家錄)》 등으로 대표되는 북송(北宋) 선어록(禪語錄)의 성립에는 황룡파 사람들의 활약에 힘입은 바 컸으나 이 파는 일찍이 쇠퇴하였다. 한편 양기파는 북송 사대부층의 귀의를 받은 사람이 많았으며, 명(明)나라 말기와 청(淸)나라 초기에 이르기까지 크게 번영하였다. 청원계통으로서는 그의 손제자 약산(藥山) 유엄(惟儼) 계통의 조동종(曹洞宗)과 천황(天皇) 도오(道悟) 계통의 운문종(雲門宗) ·법안종(法眼宗)이 성립하였다. 약산의 손제자인 동산(洞山) 양개(良价) 및 그의 제자 조산(曹山) 본적(本寂)의 조동종은 올좌(兀坐:움직이지 않고 앉음)와 오위(五位:동상의 모습에 따라 法의 실태를 5종으로 분류한 것)를 선풍으로 하였으나 임제종과 같이 번창하지는 못하였다.

법안(法眼) 문익(文益)에 의한 법안종은 송(宋)의 초기 공안염롱집단(公案拈弄集團)으로서 《조당집(祖堂集)》 《전등록(傳燈錄)》을 만들어낼 정도로 융성하였다. 문익이 그의 저서 《종문십규론(宗門十規論)》에서 다른 4가의 특색을 기술한 것이 5가의 구별을 제시한 최초의 것이라 한다. 운문(雲門) 문언(文偃)의 운문종은 광둥[廣東] 지방을 거점으로 하여, 후에는 법안종의 뒤를 이어 강남지방에서 발전하였지만 북송 말기에는 쇠퇴하였다. 이러한 오가의 상위는 종풍의 상위이지 종지(宗旨)의 상위는 아니다. 임제종 계통의 황룡파와 양기파를 합하여 7종으로 부른다.

참조항목

북종선, 선종, 조동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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